술 마시고 세계문화유산 때려부쉈다…종묘 담벼락이 '와르르'

오진영 기자 2025. 9. 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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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담벼락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가유산청이 긴급 보수에 나섰다.

경찰은 술을 마신 뒤 고의로 담벼락을 부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1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전날 새벽 5시 30분쯤 유산청 야간 근무자가 종묘 인근을 순찰하다 담벼락이 훼손된 정황을 파악했다.

유산청은 긴급 조사를 벌여 CCTV(폐쇄회로TV)를 통해 용의자가 같은 날 새벽 0시 54분에서 58분 사이에 기와를 흔들고 손으로 잡아당겨 훼손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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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담벼락이 훼손된 모습.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새벽에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담벼락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가유산청이 긴급 보수에 나섰다. 경찰은 술을 마신 뒤 고의로 담벼락을 부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1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전날 새벽 5시 30분쯤 유산청 야간 근무자가 종묘 인근을 순찰하다 담벼락이 훼손된 정황을 파악했다.

훼손된 부위는 종묘 담벼락 위에 얹는 기와 10장이다. 지붕의 바닥을 얹는 역할을 하는 암키와(평기와)가 5장 훼손됐으며 암키와 위에 얹는 수키와(둥근기와)가 5장 훼손됐다. 훼손된 기와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유산청은 긴급 조사를 벌여 CCTV(폐쇄회로TV)를 통해 용의자가 같은 날 새벽 0시 54분에서 58분 사이에 기와를 흔들고 손으로 잡아당겨 훼손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지난 15일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담벼락이 훼손된 모습.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용의자는 담장 옆 길인 서순라길 방향에서 외대문(정문) 쪽으로 이동하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CCTV 영상에서는 술에 취한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산청은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뒤 곧바로 보수작업에 돌입했다. 직영보수단이 4시간 정도 작업한 끝에 같은 날 오후 3시 15분경 보수를 마쳤다.

경찰은 용의자가 고의로 종묘를 파손한 것으로 보고 동선을 추적해 검거에 나섰다.

종묘는 조선시대의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600여년간 조선시대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고 유교 의례 공간으로서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지난 15일 훼손된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담벼락을 복구 완료한 모습.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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