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故이재석 경사 순직’ 후폭풍…인천해경서장 등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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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고립된 노인 구조에 나섰던 해양경찰 고(故) 이재석 경사의 순직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장과 이 경사 순직 사고 당시 당직 팀장 또한 대기발령 조치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이 경사의 순직과 관련해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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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청장은 사의 표명…“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갯벌에 고립된 노인 구조에 나섰던 해양경찰 고(故) 이재석 경사의 순직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해경청장이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인천해경서장 등은 줄줄이 대기발령 조처됐다.
16일 해경에 따르면, 최근 해경청은 이광진 인천해경서장을 대기발령해 중부해경청에서 근무토록 조치했다.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장과 이 경사 순직 사고 당시 당직 팀장 또한 대기발령 조치됐다.
영흥파출소 소속인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3시30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70대 A씨를 홀로 구조하던 중 실종, 약 6시간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이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경사는 실종 직전까지 거센 파도에 휘청거리면서도 자신의 부력조끼를 벗어 A씨에게 건네는 등 홀로 구조를 위해 분투했던 것으로 드러나 우리나라를 넘어 중국 본토에서까지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다만 이후 해경 내부에서 이 경사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건 사고 당일 이 경사와 함께 근무했던 당직팀 동료 4명으로, 이들은 전날 장례식장 기자회견에서 "영흥파출소장에게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일각에선 이 경사가 A씨 구조를 위해 홀로 출동한 순간부터 이른바 '2인1조 출동' 원칙이 준수되지 셈이라 책임자 징계나 인사 조처 등 후폭풍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부해경청은 조사단을 꾸려 진상 규명에 나섰으나 현재는 이를 중단하고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이 경사의 순직과 관련해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한 결과다.
이와 관련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고인의 동료들로부터 윗선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온 점을 짚었다.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런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용진 해경청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순직 해경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님의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 사건의 진실 규명과 새로운 해경에 도움이 되고자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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