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추석 앞둔 영덕 괴물산불 이재민들 "자식들 오지 말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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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은 이대로 지내야지요. 차례상에 사과, 배, 오징어포 정도만 올려도 조상들이 이해해 주실겁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20일 앞두고 경북 영덕 괴물산불 피해 이재민들은 자녀가 사는 곳으로 역귀성하거나 임시주택에서 지낼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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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올해 추석은 이대로 지내야지요. 차례상에 사과, 배, 오징어포 정도만 올려도 조상들이 이해해 주실겁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20일 앞두고 경북 영덕 괴물산불 피해 이재민들은 자녀가 사는 곳으로 역귀성하거나 임시주택에서 지낼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착잡하다.
16일 오전 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 공터에 설치된 이재민 임시주택에서 만난 70대 주민은 "올해 추석에는 경기도에 있는 아들 집으로 올라갈 생각"이라며 "산불 때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살 뿐"이라고 했다.


교회와 사택이 모두 전소돼 임시주택에 거주하는 매정교회 김계주 담임 목사는 "두 아들이 가까운 곳에 살아 추석 때 찾아온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작은 공간이지만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영덕에서 가장 풍광이 좋은 곳으로 알려진 석리, 일명 따개비마을에 사는 70대 윤모 씨(여)는 "경기도에 사는 딸이 있는데 산불 이후 자주 왔다갔다 한다"며 "올해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조용히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물리에 사는 70대 서모 씨(여)는 "철거된 집터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부산에 사는 자식들에게 추석에 애써 오지말라고 했다"며 방금 끝낸 빨래를 널었다.


노물리에서 석리로 가는 해안도로에는 벌목된 피해목이 아직도 한가득 쌓여있다.
이재민들은 "산불이 난지 6개월이 지났지만 검게 탄 마을 앞 산을 볼 때마다 불길에 휩싸였던 그날이 떠오른다"며 몸서리쳤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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