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61.9km 찍었는데, ML 못 돌아오나? 日 퍼펙트괴물 질문에 "모른다" 되풀이, 이게 사사키의 입지?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모른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맞대결에 앞서 사사키 로키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시종일관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치바롯데 마린스 시절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집중조명을 받기 시작한 사사키는 올 시즌에 앞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러나 사사키를 향한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재능은 확실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놓고 구단과 갈등까지 일으켰던 까닭이다.
그래도 사사키는 도쿄 개막시리즈의 2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되면서, 분위기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듯했으나, 이 또한 일시적인 것에 불과했다.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레벨에 애를 먹으며, 인상적인 결과를 남기지 못했고, 급기야 5월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서 구속에서 이상 증세를 보이더니, 급기야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인해 부상자명단(IL)에 오르게 된 까닭이다.
당초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시즌아웃'을 예고했다. 하지만 사사키는 지난 8월부터 트리플A 재활 등판을 가지면서, 다시 빅리그로 돌아올 준비를 시작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 또한 사사키가 시즌이 끝나기 전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했는데, 사사키의 퍼포먼스는 빅리그로 불러올리기엔 아쉬움이 매우 컸다.
기존에도 커맨드와 제구가 좋았던 투수는 아니지만, 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최고 최고 100.6마일(약 161.9km)의 빠른 볼을 뿌려도, 제구가 되지 않는 볼은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다. 특히 사사키의 강점인 구속도 들쭉날쭉한 모습. 그리고 마이너리그에서 5번을 등판하는 동안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리플A에서도 고전하는 사사키의 모습에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었다.


그러나 다저스 입장에서도 사사키를 계속해서 마이너리그에 놔둘 순 없었다. 재활 등판을 시작한 이후 30일 내에 사사키를 다시 빅리그로 불러올려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사사키는 11일 경기가 끝난 뒤 다저스 선수단에 합류했고, 로버츠 감독 또한 사사키의 보직을 두고 구단과 논의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좋든 싫든 사사키를 기용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사키의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가장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경기에서 사사키가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던 까닭. 이에 사사키는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가게 됐는데, 향후 계획은 완전히 '미정'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가 올해는 끝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로버츠 감독은 16일 경기에 앞서 사사키의 등판 일정을 묻는 질문에 "모른다"라고만 답했다. 이에 현지 취재진들은 '직전 등판의 종아리 문제의 영향인가?'라는 질문을 건넸는데, 이에 대해서도 로버츠 감독은 "나는 정말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이 질문이 나온 후 침묵이 흘렀고, 이내 로버츠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를 종료하고 자리를 떴다.
사사키의 등판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인지, 보고를 받지 못해 로버츠 감독이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사사키가 페넌트레이스 막판 또는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생각이 있는 선수라면, 등판 계획을 모르고 있는 것이 되려 이상한 상황. 오히려 돌아오는 것이 전력상 '마이너스'라고 보고 있을 수도 있다. "모른다"는 말이 사사키의 입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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