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유상철 K리그 영원한 전설로, 아들 “아버지 사랑해준 모든 분과 나누겠다” [K리그 명예의전당]

[뉴스엔 김재민 기자]
'유비' 유상철의 이름이 K리그의 영원한 전설로 새겨졌다.
'제2회 K리그 명예의전당 헌액식'이 9월 16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개최됐다.
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K리그 명예의전당에는 선수 부문 4명, 지도자 부문 1명, 공헌자 부문 1명이 선정됐다.
선수 부문에는 이미 우리의 곁을 떠난 인물이 한 명 있었다. 고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그는 현역 시절에는 K리그 최고의 멀티 포지션 플레이어이자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감독 시절에는 선수와 함께 교감하는 어진 지도자로 축구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94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유상철은 입단 첫 해부터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통산 3차례나 K리그 베스트11에 들었다.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모든 포지션에서 베스트11로 선정된 특이한 이력도 지니고 있다. 1998년에는 K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2006년 현역 생활을 마친 유상철은 이후 춘천기계공고를 시작으로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울산대학고,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았다. 인천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19년 췌장암 투병 소식이 알려졌다. 항암 치료를 마치고 회복세를 보인다는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지만, 병세가 악화돼 2021년 6월 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9세.
유상철의 추천인으로는 인천 시절 제자였던 김호남이 참석했다. "우리 마음 속에 남아있는 레전드"라며 "생전에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 있었던 2019년 인천 소속 선수로서 그 인연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유상철이라는 이름의 존재감은 수상소감으로 전부 표현될 수 없다. 한국 축구의 힘과 근성을 상징하는 선수였다. 강인한 체력, 파워 넘치는 중거리 슈팅, 탁월한 공중 장악력, 그리고 투지. 나도 축구의 매력을 발산하는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사제지간이던 2019년을 떠올리며 "인천 시절 네가 가장 잘하는 걸 보여주라고 하셨다. 강등의 공포에서도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함께 이겨냈다. 병마와 싸울 때도 연민의 눈빛으로 나를 보지말고 팬들을 위해 싸우라는 게 마지막 가르침이었다"며 회상했다.
이날 헌액식에는 유상철의 장남 유선우 씨가 참석했다. 유선우 씨는 "감사드린다. 아버지를 대신해 이 자리를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무엇보다 아버지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신 팬들, 축구 관계자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상은 개인의 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를 사랑해준 모든 분들과 나누는 상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남겼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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