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촉법소년' 자전거 무법 주행에 112신고 수십건 달해..계도나 단속도 안돼

충남 아산시 배방읍 지역 청소년들의 무법 자전거 주행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112 경찰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아산시 배방읍 지역엔 초등학생 무리들이 무법 자전거 주행을 수개월째 벌이면서 시민들의 112경찰 신고만 수십차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소년들의 무법 자전거 주행으로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 사고까지 우려되고 있지만, 이들 대다수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으로 확인돼 경찰 단속에도 한계가 큰 상황입니다.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아산 배방읍 일대 청소년 자전거 위험 운전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모두 7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고자들은 지역 주민이나 운전자들로, "아이들이 자전거를 위험하게 타고 몰려다닌다 ", "자전거로 차도를 점거하고 차량 통행을 방해한다" 등 이었습니다.
청소년들의 무법 자전거 주행 신고는 평일 오후 4시∼6시 사이 배방읍 지역 3개 초등학교 인근에서 집중됐는데, 경찰이 현장 적발한 27건은 운전자 모두 촉법소년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촉법소년도 감호 위탁과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의 보호처분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청소년들의 불법 자전거 주행 수법은 주로 4∼5명이 몰려 다니며 편도 2차로 도로를 모두 막거나, 교차로를 뺑뺑 돌며 곡예주행 또는 급정거 등을 일삼으며 뒤차의 주행을 방해하는 식입니다.
일부는 상습적으로 이 같은 주행을 이어가 경찰에 세 차례나 적발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아이들이 모두 초등학생들이라 현실적으로 단속이나 처벌하기가 어렵다"며 "현장에서 위험하게 운전하지 말라고 타이르고 집으로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부모에게 인계하려고 연락처를 알려달라 해도 '왜요, 개인정보 아니에요'라며 무시해버리기 일쑤라서 현장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소년들의 불법 자전거 주행은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는데, 차량과 보행자들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위험한 주행을 꾸짖는 어른들에게 손가락 욕설을 하거나 출동한 경찰에게까지 막말을 일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산에 거주 중인 김모(42) 씨는 "도로 안전에 위협이 되는 건 물론이고, 공격적으로 나오니까 주민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교육적으로도 매우 좋지 않다"고 호소했습니다.
아산경찰서는 청소년 자전거 안전 주행 관련 부서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신고가 집중된 배방읍 일대 초등학교 3곳을 포함해 일대 초등학교에서 무기한 순찰 활동을 시작하고, 충남교육청 아산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안전 운행 관련 안내·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TJB 대전방송
(사진=연합뉴스)
류제일 취재 기자 | uj1@tjb.co.kr
Copyright ©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