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치한약수’ 수시 지원자, 2022학년도 이후 최저

올해 입시를 앞두고 모집인원이 동결된 의대 지원이 주춤하는 대신 약대 등에 지원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의치한약수 전체 지원자가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대대적인 의대 증원으로 의약학계열 전체에 상위권이 많이 진학하며 올해 N수를 선택하는 수험생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내년이 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 마지막 수능으로 N수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안정 지원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의치한약수’ 지원자 5년 사이 최저
1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각 대학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수시 지원자는 11만2364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25.81 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14만3935명, 27.94 대 1)보다 지원자는 21.9%(3만1571명) 줄었고, 경쟁률도 감소했다. 특히 의대 지원자(5만1194명)가 전년(7만2351명) 대비 29.2%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의대 지원자는 의대 증원 전인 2024학년도(5만7192명)보다 10.5% 줄었고, 2022학년도(6만5611명)와 비교하면 22.0%나 감소했다. 올해 의대 수시 지원자는 2018학년도(5만4631명) 이후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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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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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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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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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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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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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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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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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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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7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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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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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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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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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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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6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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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8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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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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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7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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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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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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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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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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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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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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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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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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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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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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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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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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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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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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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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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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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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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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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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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8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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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7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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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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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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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2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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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종로학원
의대 지원자 감소는 의대 모집인원 동결에 따라 예상했던 결과였다. 하지만 치대와 한의대, 약대, 수의대까지 감소한 것은 입시업계에서도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약대는 전년보다 수시 지원자가 16.7%(7532명) 감소했으며, 수의대는 20.7%(1806명), 한의대는 11.4%(1119명) 줄었다. 치대는 올해 모집인원이 전년보다 늘며 지원자가 43명 증가했지만 경쟁률은 하락했다.
의치한약수 전체 수시 지원자와 평균 경쟁률은 2022학년도 이후 최저다. 각 학년도별 지원자와 경쟁률은 △2022학년도 지원자 13만8267명(경쟁률 36.79 대 1) △2023학년도 12만7840명(32.81대 1) △2024학년도 12만3905명(31.01 대 1) △2025학년도 14만3935명(27.94 대 1)이었다.
●의대 비선호로 보긴 어려워
최근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고수익에 일자리가 보장되는 의약학계열로 쏠렸다. 그러나 올해 지원자 수가 줄어든 것이 의약학계열에 대한 선호 하락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평균 경쟁률 25.81 대 1’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서울권 대학 수시 평균 경쟁률(18.74 대 1)보다도 높다. 또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공대 등 최상위권대 자연계열 지원으로 이어지는 움직임도 없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5.4%(3436명) 감소했다.
입시업계는 올해 의치한약수 수시 지원자 급감은 지난해 대대적인 의대 증원,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앞둔 상황, ‘사탐런’(자연계열 수험생이 수능에서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것) 급증으로 자연계열 학생들이 점수를 받기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합쳐진 결과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의대가 1509명 증원되며 평소 의대 성적에 못 미치는 학생들도 입학하며 연쇄 작용으로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로도 학생들이 많이 진학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의치한약수 내에서 더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 재도전하는 N수생이 지난해보다 적다. 또 올해 ‘사탐런’ 현상이 심화되며 수능 과학탐구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더 줄었다. 이에 따라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의치한약수 지원도 주춤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계열이 불리하다는 생각에 이과에서 문과로 바꾼 수험생도 많아 수시로 의치한약수에 지원할 만한 수험생이 적어진 것도 지원자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치한약수 지원자 수가 최근 몇 년 사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지만 선호도 하락으로 보긴 어렵다”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상위권 수험생이 위축돼 안정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의약학계열 입시 결과가 내년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헀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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