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한석규가 돌아왔다…'신사장 프로젝트'가 다시 쓴 연기의 본질

홍동희 선임기자 2025. 9. 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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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못 들었나 본데, 내가 신사장이야!"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남아 호쾌하게 웃음을 터뜨리는 이 광기 어린 치킨집 사장님.

'신사장 프로젝트'는 '한석규'라는 이름이 여전히 대한민국 안방극장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작품이다.

연기란 결국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변주'를 보여주는 것이며 그 변주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자만이 진짜 '대가'로 불릴 수 있음을, 한석규는 '신사장'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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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의 무게를 벗고 '치킨집 사장'으로,
연기 대가의 유쾌한 변주

(MHN 홍동희 선임기자) "소문 못 들었나 본데, 내가 신사장이야!"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남아 호쾌하게 웃음을 터뜨리는 이 광기 어린 치킨집 사장님. 지난 15일 첫 방송된 tvN '신사장 프로젝트'의 한석규는 우리가 알던 그 한석규가 아니었다. 첫 회부터 시청률 5.9%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이 드라마의 중심에는 그의 '낯선' 변신이 있었다.

한석규의 변신이 특별한 이유

'신사장 프로젝트'는 전직 레전드 협상가이자 현직 치킨집 사장 '신사장'이 주인공이다. 평소에는 허허실실 사람 좋은 동네 아저씨지만, 사건 앞에서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번뜩이는 이중적인 캐릭터. 한석규는 "유쾌함과 여유 속에 감춰진 날카로움을 담아보려 했다"는 자신의 말처럼 진지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치킨을 튀기는 손놀림 하나, 대사 톤 하나까지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그의 모습은 30년 내공의 '연기 대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품격이었다.

그의 이번 연기 변신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의 최근 필모그래피와의 '대비'에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김사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장태수 등 최근 그가 보여준 캐릭터들은 주로 묵직한 카리스마와 깊은 고뇌를 가진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신사장'은, 오히려 그의 전성기를 열었던 '서울의 달'의 제비 홍식처럼 능청스러움과 인간미를 겸비한 캐릭터에 가깝다. '대가'의 권위를 잠시 내려놓고, 대중에게 가장 친근한 모습으로 돌아온 그의 선택이 지금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믿고 보는 배우'가 tvN 월화극의 구원투수가 될까

'신사장 프로젝트'의 초반 성공은 한석규 개인의 도전을 넘어, 침체되었던 tvN 월화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선재 업고 튀어' 이후 뚜렷한 흥행작이 없었던 tvN 월화극에, '한석규'라는 이름이 가진 '신뢰의 무게'는 강력한 무기다. 

한 드라마 평론가는 "한석규의 캐스팅은 그 자체로 '이 드라마는 기본 이상은 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청자에게 보낸다"며, "그가 코미디 장르를 선택했다는 의외성이, 오히려 '믿고 보는 배우'의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한석규'라는 이름이 여전히 대한민국 안방극장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작품이다. 30년이 넘는 연기 인생 동안,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려는 그의 도전 정신. 연기란 결국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변주'를 보여주는 것이며 그 변주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자만이 진짜 '대가'로 불릴 수 있음을, 한석규는 '신사장'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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