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희토류 중국서 70% 생산[Global Economy]

박세희 특파원 2025. 9. 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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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중국이 사용한 원자재 수출 통제 조치는 미국의 아픈 곳을 찌른 '신의 한 수'였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틀어막자 미국은 미사일과 전투기, 기타 군사 장비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중국 공급을 대체하지 못했고 자동차 제조업체 등은 '패닉'에 빠졌다.

우선 전기차와 군수장비,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 생산의 약 60∼70%, 정제 능력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중국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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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bal Economy
무역분쟁 넘어 자원무기화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중국이 사용한 원자재 수출 통제 조치는 미국의 아픈 곳을 찌른 ‘신의 한 수’였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틀어막자 미국은 미사일과 전투기, 기타 군사 장비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중국 공급을 대체하지 못했고 자동차 제조업체 등은 ‘패닉’에 빠졌다. 중국이 자원 무기화를 본격화한 조치였다.

중국은 핵심 광물 및 소재에서 압도적인 생산 및 가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전기차와 군수장비,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 생산의 약 60∼70%, 정제 능력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중국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중국발 희토류 공급 차단에 미국은 자국 생산업체에 시장가격의 2배에 달하는 최저 가격을 보장하기로 하고 희토류 채굴업체에 직접 투자를 단행하는 등 공급망 독립에 사활을 걸고 나섰지만 중국의 자원 공급망으로부터 독립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중국은 희토류 매장량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인건비가 저렴하고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으며 전기, 물, 도로 등 기초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희토류 산업 발전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원료인 흑연 역시 중국이 정제 및 가공 부문에서 세계 점유율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3년부터 흑연에 수출 사전 허가제를 적용해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같은 해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한 갈륨 역시 세계 생산의 약 8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게르마늄은 중국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매장량보다 중요한 것은 정제·가공·중간재 생산 능력으로, 이는 전 세계 다수 국가가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는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전략적 자원 통제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미 전기차, 반도체, 군수산업, 재생에너지, 우주항공 등의 산업은 중국이 수출하는 소재 없이는 단기간 내 대체가 어려운 구조가 됐다. 최근 중국은 배터리 양극재 제조 기술과 리튬 등 광물 관련 기술을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하면서 자원과 함께 기술 옥죄기도 시작했다.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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