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금값 또 최고치…어디까지 오르나?

김완진 기자 2025. 9. 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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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금이 황금빛 랠리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믿을 건 금밖에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인데요.

이번 주 연준의 금리 인하 소식을 기다리면서, 다시 또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거침없는 골드러시,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금값이 또 올랐어요?

[캐스터]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천680달러를 넘겼고, 현물도 장 중 한때 3천700 달러 선 부근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는데요.

올 들어서만 약 40% 올랐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이렇게 크게 오른 적이 없는데요.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건 오일쇼크로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급등세를 나타냈던 1979년 이후 처음이고요.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으로도 45년 전 기록했던 고점을 넘어섰습니다.

1980년 기록한 온스당 850달러가, 물가 상승률을 반영 했을 때 오늘날 약 3천590달러에 해당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사적으로도 역대급 랠리를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값은 올 들어 30회 넘게 명목 기준 최고가를 갈아치웠는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쉽게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지정학적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매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투자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죠?

[캐스터]

우선 골드바 판매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금 판매액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370억 원을 넘어섰는데, 약 열흘 만에 지난달 전체 판매액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요.

지금 추세대로라면 품귀 현상에 판매 중단 사태까지 벌어졌던 지난 2월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올해 누적 판매액은 3천6백억 원을 넘기면서 진즉에 작년 한 해의 두 배를 넘겼습니다.

실물 금에 투자하는 전통적 수요뿐 아니라, 골드뱅킹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5천억 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하반기 급등하기 시작해 올 3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더니, 이달 들어 1조 2천억 원을 돌파했고요.

계좌 수도 처음으로 30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또 국내 금 펀드 역시 올해도 연초 이후 평균 약 27%의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최근 3년 간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상승해 금값 불패라는 말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오르는 건가요?

[캐스터]

흔히 금값은 불안을 먹고 자란다 말합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데 더해서, 트럼프의 압박 속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여기에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물음표까지 따라붙으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는데요.

특히 금값 고공행진의 가장 큰 동력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서 나오고 있는데, 금은 무이자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을수록 투자 매력이 커집니다.

앞서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의 3분의 1에 그치며 '고용쇼크'에 대한 우려를 키운 데 이어서, 작년 비농업 일자리도 대폭 수정되면서 91만 명의 일자리가 하루아침에 증발됐다는 소식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져만 가는데, 시장은 금리 인하 흐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고, 여기에 트럼프는 한술 더 떠 "빅컷이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이 금리를 인하하기 완벽한 시점이다" 재차 압박에 나섰습니다.

이와 더불어 각국 중앙은행 역시 꾸준히 금 보유고를 늘리는 점도 가격을 떠받치고 있는데요.

올해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 규모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웃돌았고요. 또 트럼프의 연준 흔들기가 기관의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워 달러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반사 이익으로 금의 매력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는 이번 오름세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요?

[캐스터]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인 금값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골드만삭스가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연준의 독립성이 무너지면, 금값이 현재보다 40% 이상 오른 온스당 5천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도 봤습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시나리오 외에도, 기본 전망으로도 내년 중반까지 온스당 4천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할 만큼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하지만 무조건 오를 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죠.

변수는 없습니까?

[캐스터]

일각에선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이미 가격에 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스톤엑스는 금값이 연말 3천 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 내다봤고요.

가격 상승 전망을 한 JP모건도 "중앙은행의 매입이 금값의 하방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연말 목표 수준 도달을 위해선 금 ETF의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또 당장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는 확실시되지만, 그 이후에 과연 금리를 내릴 것이냐도 관건이고요.

여기에 8월 휴회를 끝낸 연방의회가 다시 가동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고, 연준 이사 등 줄줄이 청문회까지 예정된 터라, 현안마다 난타전이 예상되고요.

이 때문에 말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셧다운이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렇게 되면 국채 금리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에 금 가격 역시 연쇄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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