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케이스 SONG, 120억원이 기준점"…美 언론들이 조금씩 송성문을 주목하기 시작한다

박승환 기자 2025. 9. 1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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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1회초 1사 후 중견수 플라이를 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기준점 될 수 있다"

미국 '야드바커'는 15일(한국시각) "LA 다저스 이도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격수 김하성은 최근 몇 년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대표적인 스타"라며 올 시즌이 끝난 뒤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미는 선수들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연히 송성문의 이름도 포함이 됐다.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송성문은 입단 후 7년 동안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뛰지 못했다. 2018년 0.313의 타율을 기록했을 때에도 2019시즌 103경기에 나섰을 때에도 송성문을 '풀타임 주전'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이런 송성문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였다.

송성문은 2024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타율 0.340 OPS 0.927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당시 송성문은 김도영이라는 '자연재해'와 맞닥뜨린 탓에 골든들러브와 연이 닿지 못했으나,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거듭난 것은 틀림 없었다. 그리고 작년의 활약이 결코 '반짝'이 아니었음을 올 시즌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송성문은 15일 경기 전 시점에서 134경기에 출전해 170안타 24홈런 83타점 97득점 24도루 타율 0.320 OPS 0.929로 승승장구의 길을 걷는 중이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안타(42개), 득점(28개), 장타율(0.726) 부문에서 1위를 차지, 타율(0.396)부문 2위, 출루율(0.463) 부문은 3위를 기록하며 생애 첫 월간 MVP 타이틀을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이런 활약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송성문을 주목하는 중이다.

송성문은 지난달 초 키움과 6년 동안 120억원을 전액 보장받는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메이저리그의 뜻을 굽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송성문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키움 또한 연장계약을 체결했지만,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한다면, 이를 밀어주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납득할 수 있는 계약 규모를 제안받았을 때의 이야기. 하지만 일단 포스팅을 통해 도전장을 내미는 것은 분명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또한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은 물론 전국 각지의 구장을 방문, 송성문의 활약을 유심히 관찰하는 중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2025년 8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3회초 2사 2루서 2루수 땅볼을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송성문의 김하성(애틀랜타), 김혜성(다저스)와 매우 비슷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주 포지션인 3루를 비롯해 다른 내야의 경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든 2루 베이스를 훔칠 수 있다는 점도 공통 분모. 그리고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정교함도 매우 좋아졌다. 빅리그 구단들이 탐을 낼만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이에 '야드 바커'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선수 중 한 명으로 송성문을 언급하며 "송성문은 특이한 케이스다. 키움과 6년 120억원(약 86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원하면 포스팅을 허용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송성문은 이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관건은 몸값이다. 이미 키움과 연장계약을 맺은 만큼 금액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송성문은 굳이 메이저리그로 향할 이유가 없다. '야드 바커' 또한 "6년 120억원의 계약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제시해야 할 금액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점점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드러낸 이후 송성문의 이름을 거론하는 미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과연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게 될까. 입게 된다면 얼마나 큰 금액을 받고 갈지가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한편 송성문을 비롯해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유력한 선수로는 일본의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홈런왕' 출신의 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의 이마이 타츠야와 타카하시 코나가 있다.

2025년 6월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1루 주자 송성문이 3회말 무사 1루서 2루 도루를 성공하며 32개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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