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석짜리 구장서 시즌 첫 홈경기…천하의 바르사에 무슨 일이?
대체구장은 가수 공연 예정
결국 소규모 경기장서 진행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2025~2026시즌 첫 홈경기를 캄프 누가 아닌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바르셀로나는 15일 바르셀로나 외곽 산호안데스피에 있는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시즌 첫 홈경기를 치렀다. 구단은 2024년 11월 클럽 창단 125주년과 맞춰 새 단장을 마친 캄프 누로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해 우여곡절 끝에 이곳을 썼다. 바르셀로나는 6-0으로 대승했다. 페르민 로페스, 하피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골씩을 터뜨렸다.
캄프 누는 1957년 개장 이후 바르셀로나의 상징적 구장이자 유럽 최대 규모 구장으로 자리해왔다. 구단은 2023년 6월부터 약 13억 유로를 투입해 10만5000석으로 수용 인원을 늘리고, 최신식 편의시설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 경기장으로 탈바꿈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공사 마무리를 위해 시즌 첫 3경기를 원정으로 소화했지만, 시청으로부터 최종 사용 허가를 받지 못했다. 대체 구장으로 사용해 온 몬주익 올림픽 스타디움은 경기 이틀 전 가수 포스트 말론 공연이 예정돼 있어 쓸 수 없었다.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은 리그 규정 수용인원(8000석)에 못 미치는 6000석 규모다. 좌석은 두 시즌 연속 시즌권 보유자 1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추첨 배분됐다. 팬들은 “캄프 누는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구단의 심장”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구단도 매출 손실은 불가피하다. 상대 팀 발렌시아도 배정받은 원정 팬 티켓이 290장에 불과해 불만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8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두번째 홈 경기를 캄프 누에서 치를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팬들 사이에서는 “공식 완공 목표는 2026년”이라며 장기 지연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여전하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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