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오리, 편의점 알바 강아지… 광고계 눈길 끄는 AI 동물 캐릭터

신세계까사가 최근 출시한 소파 신제품 ‘캄포 구스’ 광고에 오리와 거위 캐릭터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캐릭터들은 AI(인공지능)로 구현된 가상의 동물로, ‘오리가 퇴사하고 유능한 거위가 새로 입사했다’는 스토리를 통해 기존 오리털 소파가 거위털로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을 재치 있게 전달했다. 유명 배우나 자연 풍경을 광고에 활용했던 신세계까사가 AI 동물을 전면에 내세운 건 처음이다. 이 광고 영상은 공개 4일 만에 조회 수 60만회를 기록했다.
AI로 구현한 동물 캐릭터를 내세운 광고가 늘고 있다. 햄스터, 강아지, 고양이 같은 동물들이 사람처럼 회사에 출근하고, 먹방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상 인간 모델이 유행했던 광고 트렌드가 이제 가상 동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기업들이 AI 동물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초상권 걱정이 없다는 점이다. AI 인간 모델은 종종 실존 인물과 닮았다는 논란에 휘말리곤 한다. 실제 모델과 사용권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 AI 동물은 이런 법적 문제에서 자유롭다. 사람처럼 행동하는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은 친근함을 주고, AI로 제작하기 때문에 실제 동물 대상 촬영에 비해 비용과 시간은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업들은 각종 SNS에서 두꺼운 팬덤을 확보한 AI 동물 크리에이터와 협업하기도 한다. 유튜브 구독자 57만명을 보유한 ‘정서불안 김햄찌’가 대표적이다. 이 유튜브 채널은 햄스터 김햄찌를 통해 직장 생활의 고충을 다뤄 회사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일본으로 휴가를 간 김햄찌가 지갑을 잃어버려 현지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한다는 내용의 영상을 제작했다.

GS25는 AI로 구현한 강아지가 각종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콘셉트의 인스타그램 채널 ‘사모예드 포포’와 협업해 통신사 할인 이벤트를 홍보했다. 현대차는 중고차 서비스 홍보를 위해 AI 시바견 캐릭터 ‘뚱시바’가 현대인증중고차 센터에 취업해 벌어지는 일을 광고로 만들었다. 제일기획은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거북이 등 쓰레기로 고통받는 동물 모습이 담긴 AI 공익 광고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대형 전광판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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