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빅3’ 사활 건 사업 재편

김윤주 기자 2025. 9. 1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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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태광그룹으로 매각 앞둬
LG생활건강, 음료 부문 정리 나서
아모레는 해외 매출 비율 높이기로

한국 화장품 시장의 ‘빅3’로 불리던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이 대대적인 사업 재편에 나섰다. K뷰티를 이끌어온 이들은 시장의 주도권이 APR 같은 뷰티테크 기업, 코스맥스·한국콜마 같은 ODM(연구·개발·생산) 강자, 그리고 ‘인디 브랜드’로 넘어간 상황에서 사활을 건 변신에 돌입했다. 실제로 2014년 창립한 APR은 K뷰티 ‘대장주’였던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을 넘어섰고,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영업이익 규모에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건을 추월할 기세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애경그룹 모태 애경산업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주인이 바뀔 처지다. 태광그룹으로의 매각을 앞둔 애경산업은 새 주인을 맞아 전체 수출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는 화장품 사업 비율이 34%로 생활용품(64%)보다 낮지만, 태광그룹은 애경산업 인수 후 화장품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음료 사업 부문인 해태htb 매각을 포함한 사업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음료 부문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2분기 대비 각각 4.2%, 18.1% 하락하는 등 부진했다. 음료 부문 매각 추진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인 뷰티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전자의 미용 기기 브랜드 ‘LG 프라엘’을 양수하며 APR이 주도하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도 같은 차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2035년까지 매출 15조원을 달성하고 현재 43%인 해외 매출 비율을 70%까지 높이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매출 목표는 작년 매출(4조2599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프리미엄 스킨케어’와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설루션’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 글로벌 ‘톱3’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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