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급수대란, 강릉만의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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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부터 강릉에 100㎜안팎의 단비가 내리면서 극한으로 치닫던 가뭄사태가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평소에 최악의 재난상황에 대비하지 못한 결과가 얼마나 혹독한 것인지를 이번 가뭄사태가 알려줍니다.
오봉 댐의 높은 의존도가 이번 급수난의 구조적 배경이 된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또한 강릉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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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부터 강릉에 100㎜안팎의 단비가 내리면서 극한으로 치닫던 가뭄사태가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주요 급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도 16%대를 회복했습니다. 한때 10%대 붕괴를 우려했던데 비하면 급한 불은 끈 셈입니다. 그러나 안정적인 급수와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강릉시민들의 무너진 일상이 정상화되는 데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은 용수 공급의 안정화가 관건입니다. 그동안 추진돼 온 도암 댐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소방차를 이용한 오봉저수지 채우기 또한 멈출 수 없습니다. 저수율 정상회복 때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됩니다. 평소에 최악의 재난상황에 대비하지 못한 결과가 얼마나 혹독한 것인지를 이번 가뭄사태가 알려줍니다. 당장 일정수준 수량을 확보한다고 해도 수질이 이전 수준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시민들의 불안과 불편 또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지역 특성을 감안한 급수원의 다변화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오봉 댐은 상류 도마리와 왕산리 계곡만을 담수하면서 80%가 넘는 급수를 담당해왔습니다. 오봉 댐의 높은 의존도가 이번 급수난의 구조적 배경이 된 것입니다. 이번 사태로 빚어진 시민들의 정서적 경제적 불안과 피해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당면한 문제를 푸는데 집중하되 중장기적 대안을 염두에 둔 조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이번 사태는 또한 강릉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정선 일부지역을 비롯한 인접 시·군에서도 하천이 마르고 간이상수도 수원이 고갈되는 등 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용수부족으로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식수 불안이 야기된 것입니다. 강릉 물 부족사태가 결코 남의 일일 수 없습니다. 시·군마다 현황을 파악하고 최악의 사태에 상정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미리 어려울 때를 대비하면 피해는 최소화됩니다. 과거 만성적인 식수난을 겪어온 속초시가 지하댐 설치를 통해 가뭄에 대비한 것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이번 재난을 통해 안정적인 급수체계를 구축한다면 전화위복이 될 것입니다. 유비무환이라는 평범한 진리가 이번 가뭄사태의 교훈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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