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마저 ‘급진’ 맘다니 지지하자… 트럼프, 뉴욕 연방 지원금 중단 시사

오는 11월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급진적 성격을 가진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뉴욕주 하원의원)가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그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호컬 주지사는 그동안 지지 선언을 하지 않으면서 맘다니에 대해 내심 부정적인 민주당 내부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호컬마저 맘다니 지지 선언을 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 대한 연방 지원금 중단을 거론하는 등 직격탄을 날렸다.
호컬은 14일 밤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나는 차기 뉴욕시장으로 맘다니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맘다니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고 비록 모든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와 나는 ‘안전한 뉴욕’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고 했다. 이에 맘다니도 “호컬과 함께 싸워 더 안전하고 강한 뉴욕시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맘다니는 민주당 내에서도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급진 좌파 성향을 갖고 있다. 그동안 발표한 공약 내용도 공공주택 임대료 동결, 모든 시내버스 요금 무료 등 사실상 ‘무상 복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투입되는 재원은 부유세 등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뉴욕에 사는 고소득층의 불안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엔 “뉴욕시장이 되면 블라디미르 푸틴과 베냐민 네타냐후가 뉴욕에 올 경우 체포할 것”이라는 자극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동안 맘다니를 원색적으로 비판해 온 트럼프는 즉각 호컬의 지지 선언을 저격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트럼프는 15일 “호컬이 뉴욕시장에 출마한 ‘작은 공산주의자’ 맘다니를 지지했고 이는 충격적”이라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했다. 이어 “워싱턴은 이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며 “나쁜 일에 좋은 돈을 보낼 이유가 없다”고 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가 연방 지원금 중단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고 했다.
맘다니에 대해 각종 우려가 쏟아지고 있지만 그의 당선이 현재까지는 굳어져 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NYT가 시에나 대학과 함께 지난 2∼6일 뉴욕시 유권자 1284명을 상대로 조사한 뉴욕 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 맘다니는 지지율 46%로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24%)를 크게 앞섰다. 공화당 후보인 커티스 슬리워 후보는 15%, 무소속으로 재선을 노리는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은 9%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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