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가 생전 욕했던 콜드플레이도 “그의 가족에 사랑을” 공연중 추모

영국 출신 인기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 무대에 올라 최근 암살당한 미국의 대표적인 청년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31)를 추모했다.
14일 미국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은 지난 12일 밤 런던에서 진행된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에서 “찰리 커크의 가족에게 사랑을 보내자”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손을 들어 세상 어디든 여러분이 보내고 싶은 곳에 사랑을 전하자”며 “오늘 그 사랑이 필요한 곳이 너무나 많다. 여러분의 형제자매에게, 끔찍한 일을 겪고 있는 사람의 가족들에게 이 사랑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찰리 커크의 가족에게도, 누구의 가족에게든 사랑을 보낼 수 있다”며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동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수단, 런던….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어느 곳에든 보낼 수 있다”고 관객들에게 호소했다.
콜드플레이의 추모 발언은 커크의 암살 사건 후 좌우 정치 진영 간 갈등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콜드플레이는 그간 성소수자 권리 증진, 평화, 반전 등 진보적 가치를 지향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커크는 생전 콜드플레이 폄하 발언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커크는 지난 7월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서 콜드플레이 콘서트 키스캠으로 포착된 ‘불륜 커플’을 언급하며 콜드플레이 공연 자체를 깎아내렸다. 당시 그는 “콜드플레이 콘서트에 가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 더 지루하고 진부하며 시간 낭비인 것을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자유 사회니까 여러분은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면서도 “콜드플레이 음악은 정말 듣기 힘들다”고 했다.
한편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청년 활동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10일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자신의 단체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연설하다가 총격을 받았다.
커크 암살 사건으로 미국 현지에서는 좌우 진영 간 갈등이 점점 심화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커크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는 유명인들을 ‘우익’으로 칭하며 비난을 쏟아내는 한편, 우파 진영에서는 이를 “좌파의 몰상식한 행위”라며 맞서고 있다.
일례로 디즈니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으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 프랫은 엑스(X·옛 트위터)에 커크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가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네티즌들은 “당신이 마블에서 해고되기를 기도한다” “당신이 출연하는 영화는 보지 않겠다” 등의 답글을 남겼다.
이를 두고 우파 지지자들은 “편협한 좌파들이 찰리 커크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메시지를 올린 크리스 프랫을 디즈니에서 해고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러한 내용의 글을 공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또한 이 글을 자신의 계정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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