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도 너무 오른다”… 도내 산업계,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촉각

정민주 2025. 9. 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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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주력 산업 대부분이 전력 다소비 업종인 만큼 올 4분기 전기요금 결정에 도내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년 새 전기요금이 70%나 인상된 데다 정부의 탄소 감축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기업들은 생산·투자 활동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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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비 사용량 1% 줄고 요금은 8.5%↑
산업용 전기료 3년새 70% 이상 급등
비용 증가로 생산·투자 위축 전망도

경남의 주력 산업 대부분이 전력 다소비 업종인 만큼 올 4분기 전기요금 결정에 도내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년 새 전기요금이 70%나 인상된 데다 정부의 탄소 감축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기업들은 생산·투자 활동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5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경남지역 산업용 전력 사용량은 997억7450만㎾h로, 지난해 같은 기간(987억648만㎾h)보다 1.07%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부과된 산업용 전기요금은 1조8116억8624만원으로, 전년(1조6694억3291만원)보다 1422억원(8.5%) 늘었다.

사용처당 평균 전기요금도 705만4269원에서 762만2311원으로 1년 새 56만8000원(8.05%)이 증가했다. 도내 기업들은 전기를 덜 쓰고도 더 많은 요금을 낸 셈이다.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세는 가파르다. 2022년 1분기 ㎾h당 105.5원이던 산업용 전기료는 최근 185.5원까지 올랐다. 3년 만에 70% 이상 급등했는데, 가정용 전기요금 상승률(37%)의 두 배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조정이 쉬운 산업용 전기요금이 집중적으로 인상한 결과다.

연료비 변동을 반영해 산정하는 연료비조정요금도 2022년 3분기부터 최대치로 적용되고 있다. 올해 4분기 단가는 이달 발표될 예정으로, 정부의 인상 기조 속에 산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 윤동진 이사장은 “뿌리기업 중에 주조, 단조는 전기로 쇠를 녹이고 가열하는 작업이 많아 전기요금으로 인한 타격이 크다. 그러나 납품단가에는 반영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조업 대표 A씨는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거나 전기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새벽에 작업을 돌린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대기업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도내 한 대기업 관계자 B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대기업 산업용 요금은 ㎾h당 10.2% 올랐다. 중소기업(5.2%)보다 더 큰 폭이지만 정부 정책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기 어려워 속만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로 앞으로 전기요금은 산업부가 아닌 기후부가 결정한다.

여기에 정부가 배출권거래제 할당량 감축 방침까지 정하면서 산업계 우려는 한층 커지고 있다.

실질적 감축 효과는 미미한 채 기업 부담만 늘어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비용 증가로 기업들의 생산·투자 활동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창원은 금속, 자동차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이 밀집한 지역으로 산업전기료의 지속적인 인상은 원가 부담을 높이고, 수출기업의 경우 관세 인상과 맞물려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면서 “지역 기업들의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위해 전기료 인상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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