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정규직화”…오요안나 유족 “오씨 노동자성 인정은?” 반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화방송(MBC)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진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1주기에 해당 직무를 프리랜서가 아닌 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유족 등은 프리랜서인 오씨 동료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채용 방식인 데다 다른 요구 사안들에 대한 대답이 없는 문화방송의 일방적인 발표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존직원 정규직 전환 대신 신규채용도 잘못”

문화방송(MBC)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진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1주기에 해당 직무를 프리랜서가 아닌 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유족 등은 프리랜서인 오씨 동료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채용 방식인 데다 다른 요구 사안들에 대한 대답이 없는 문화방송의 일방적인 발표라며 반발하고 있다. 오씨 어머니는 단식을 이어갈 방침이다.
문화방송은 15일 자료를 내어 “문화방송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며 “신설되는 기상기후 전문가는 기존 기상캐스터의 역할은 물론 취재, 출연, 콘텐츠 제작을 담당해 전문적인 기상·기후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기상기후 전문가는 관련 전공자나 자격증 소지자 또는 관련 업계 5년 이상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연말이나 내년 초 일반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오씨 어머니 장연미씨가 이날까지 8일째 단식을 이어가며 문화방송 쪽에 요구안 수용을 촉구해왔던 만큼, 유족 쪽은 문화방송의 이날 발표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것에 불과하다며 수용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유족과 함께하는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한겨레에 “문화방송 발표는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노동자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일반직이 아닌 새로운 중규직 직군을 만들어 또 다른 차별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일하고 있는 기상캐스터들이 경쟁에서 떨어지면 해고당하는 안으로, 어머니 단식의 결과가 오요안나 동료들을 문화방송에서 잘리게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안형준 문화방송 사장이 농성장을 방문해 한마디도 꺼내지 않다가 시민사회단체가 추모제를 여는 시간에 보도자료를 냈는데, 유족과 시민사회를 철저히 무시하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오씨 어머니 장씨는 지난 8일 딸의 죽음에 대한 사과와 보상, 문화방송의 비정규직 실태 전면 조사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고 오요안나씨가 2021년 입사 뒤 선배들로부터 업무상 지도·조언의 차원을 넘어 사회 통념에 비추어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행위를 반복적으로 겪었고, 문제의 행위들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오씨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단독] 방한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주한미군 감축 없다”
- 나경원 징역 2년 구형에 진보당 “금배지부터 떼내야”
- ‘대법관 1인당 75평 사무실 줘야’…1조4천억 대법원 신축안의 ‘노림수’
- [단독] 김병기 ‘차남 숭실대 편입 의혹’에 시민단체, 직권남용 등 혐의 고발
- [단독] 민희진 “방시혁 의장, 내게도 ‘상장 계획 없다’고 했다”
- “불쌍한 내 새끼” “재석이 죽을 애 아니야”…고 이재석 경사 눈물의 영결식
- 조국, ‘이낙연-김문수 투샷’ 사진 올린 까닭은
- 한국인 구금시설 식수에 거미 사체…간수 “스파이더맨 되겠네” 놀려
- “재석이 영웅 만들어야, 사건 함구”…순직 해경 동료들 ‘윗선’ 은폐 시도 폭로
- “차이나 리! 스톱 더 스틸!”…워싱턴서 5시간 펼쳐진 한미극우 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