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법 부정하는 대주주의 사추위 장악" YTN노조 파업 예고

김예리 기자 2025. 9. 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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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방송법에 따라 사장추천위원회 도입이 의무화된 YTN에서 대주주 유진그룹이 사추위원 대부분을 차지하고 노조 몫은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해 반발이 나온다.

YTN지부는 15일 성명에서 "노조는 기존 사추위에 시민평가단과 언론 관련 학회, 시민단체 등을 추가해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공공성과 공적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회사가 내놓은 방안은 경악스럽기 이를 데 없다. 사실상 대주주가 사추위를 완전히 장악하도록 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유진그룹이 대주주 추천 몫 4명 가운데 3명을 독식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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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사장추천위원회 '유진 3, 노조 1' 주장하며 시민 평가 거부
언론노조 YTN지부 "법 개정 취지 깡그리 무시한 도발" 18일 파업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왼쪽)과 YTN 사옥.

개정 방송법에 따라 사장추천위원회 도입이 의무화된 YTN에서 대주주 유진그룹이 사추위원 대부분을 차지하고 노조 몫은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해 반발이 나온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법 개정 취지마저 깡그리 무시한 도발”이라며 오는 18일 파업을 예고했다.

언론노조 YTN지부에 따르면 YTN 측은 지난 12일 YTN지부와 교섭에서 대주주 추천 4명, 노조 추천 1명, 시청자위원 1명으로 구성되는 사추위 구성안을 제시했다. 사추위 대주주 몫 4명은 YTN 지분 10%당 1명씩 추천하겠다고 제안해, 39% 지분을 가진 유진그룹이 대주주 추천 몫 4명 가운데 3명을 가져가는 식이다.

기존 YTN 사장추천위원회는 각 대주주들이 1명씩 3명, 노동조합 추천 3명, 시청자위원 1명 등 7명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유진그룹이 지난해 3월 YTN의 최대주주가 된 직후 사추위를 거치지 않고 김백 사장을 이사회를 통해 선임하면서 사추위를 폐기했다.

YTN지부는 15일 성명에서 “노조는 기존 사추위에 시민평가단과 언론 관련 학회, 시민단체 등을 추가해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공공성과 공적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회사가 내놓은 방안은 경악스럽기 이를 데 없다. 사실상 대주주가 사추위를 완전히 장악하도록 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유진그룹이 대주주 추천 몫 4명 가운데 3명을 독식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YTN지부는 사측이 시민평가단 설치 등의 제안을 모두 거부했다고도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사측 안은 면점 심사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도록 하고, 이사회에 올릴 최종 면접 대상자를 3명으로 늘렸다. YTN지부는 이를 “밀실에서 형식적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혹시나 사전에 점찍은 후보자가 중도 탈락하지 않도록 이사회에 올리는 최종 후보자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심산”이라고 주장했다.

YTN지부는 사측의 이런 방침을 “방송법이 개정되는 말든 YTN 사장만큼은 유진그룹 입맛대로 꽂겠다는 공식적인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유진그룹은 이미 사추위를 회피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새로운 사장 직무대행을 선임하는 꼼수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국민이 선출한 대의기관의 법 개정 취지마저 깡그리 무시한 도발에서는 무모한 객기마저 느껴진다”고 했다.

YTN지부는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유진그룹 퇴출과 YTN 정상화”를 촉구하는 5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이번 파업을 통해 “천박한 유진자본의 최대주주 자격을 박탈하고 YTN의 공적 소유구조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YTN 사측은 현재까지 관련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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