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폐지…'기상기후 전문가' 정규직 채용

윤유경, 김예리 기자 2025. 9. 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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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요안나 MBC 보도국 기상캐스터 1주기인 15일, MBC가 프리랜서 형태로 채용해오던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15일 오후 "고 오요안나님의 1주기를 맞았다.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MBC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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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기후 전문가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채용 일정과 방식을 공개할 예정"

[미디어오늘 윤유경, 김예리 기자]

▲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진행된 'MBC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추모주간 투쟁선포 기자회견' 현장. 사진=윤유경 기자.

고 오요안나 MBC 보도국 기상캐스터 1주기인 15일, MBC가 프리랜서 형태로 채용해오던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15일 오후 “고 오요안나님의 1주기를 맞았다.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MBC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상기후 전문가를 정규직 일반직 고용형태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캐스터 유족은 MBC에 현 기상캐스터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왔다.

신설되는 '기상기후 전문가'는 기존 기상캐스터의 역할은 물론 취재, 출연, 콘텐츠 제작을 담당해 전문적인 기상·기후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MBC는 현재 뉴스 말미에 나오는 짧은 분량의 날씨 정보 리포트 형식을 폐지하고 기후 관련 깊이있는 리포트로 확장하는 등의 방안을 보도국 내부에서 순차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올해 12월 기존 기상캐스터들의 계약이 만료된 후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일반 공개채용을 통해 기상기후 전문가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기상·기후·환경 관련 전공자나 자격증 소지자 또는 관련 업계 5년 이상의 경력자이며,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들도 지원 가능하다. MBC는 “기상기후 전문가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채용 일정과 방식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는 고인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 관련 민사소송 당사자 간의 동의가 이뤄질 경우 자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MBC는 자체적으로 고인 사망 원인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 차원 조사를 실시했지만,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채 지난 4월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에만 보고했다. 2차 가해와 소송 등을 이유로 외부에는 아직 어떠한 내용도 공개하지 않아왔다.

오 캐스터 유족을 지원하는 직장갑질119의 박점규 운영위원은 이번 MBC의 발표를 두고 “고 오요안나 캐스터의 노동자성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현재 일하는 기상캐스터들을 (새 채용전형에서) 떨어지면 자르겠다는 이야기다. 이는 곧 어머니가 오요안나 외 캐스터들을 정규직화하라 요구하며 단식한 결과 이들이 잘리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오늘 안형준 사장과 MBC 사측은 오늘 낮 유족과 연대 단체를 면담할 때 관련해 한 마디도 꺼내지 않다가 추모제에 맞춰 이런 보도자료를 냈다”라고 했다.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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