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방미…‘무제한 통화스와프’ 요구
[앵커]
미국과 관세 협상 세부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김정관 산업부 장관에 이어 오늘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직접 투자 비중을 높이라는 미국의 계속된 압박에 우리 정부는 무제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타결한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 장관을 만나고 귀국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지는 고위급 릴레이 방미입니다.
[여한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균형적인 협상 결과 그리고 또 공정한 협상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지난한 협상의 과정이다."]
여 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등을 만나 협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난 7월 한미는 미국의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 등을 낮추기로 하며, 3,500억 달러, 우리 돈 486조 원 규모 대미 투자 펀드 조성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펀드 투자·이익 배분 방식 등을 놓고 양국 간 의견 차이는 큽니다.
미국은 직접 투자 규모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3,500억 달러는 지난달 우리 외환 보유액 4,163억 달러의 80%를 넘는 큰 액수인 게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우리 정부는 무제한 통화스와프 개설을 미국 측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통화스와프는 두 나라가 미리 정해진 가격에 통화를 빌리는 계약입니다.
계약이 체결되면 한국은행이 달러를 찍어내는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 대규모 투자로 달러가 미국으로 쏠려도 우리 외환시장 충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 제안에 대한 미국 정부 입장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은 기본적으로 다른 국가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데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현재 미국과 상설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유로존, 스위스, 영국, 캐나다 5곳, 기축통화국 또는 핵심 우방국뿐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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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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