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1억’에 대한민국 ‘들썩’

이용민 기자 2025. 9. 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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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실적 호조·반도체 업계 인력난 겹쳐
인재 유출 선제 방지 등 ‘성공적 베팅’ 평가
구성원 사기 진작·인재 유입 등 기대감 ↑
SK하이닉스 본사[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SK하이닉스가 쏘아올린 파격적 성과급이 한국 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만큼 상당한 보상이 예상됐지만 상한이 없는 영업이익의 10% 성과급(PS)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인재 확보 등 반도체 업계의 고심이 느껴진다는 관측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달초 3개월간 이어진 협상 끝에 임금교섭에 합의했다. 올해 성과급만 직원 1인당 1억원 안팎 수준이다.

당초 양측 안의 차이가 커 파업 가능성까지 점쳐졌지만 노조측의 '영업이익의 10% 전액 지급' 요구를 사측이 전격적으로 받아들이며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파격적 성과급의 배경에는 당연히 회사의 실적 호조가 있겠지만 반도체 업계의 인력난도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영업이익을 회사 가치를 높이는 데 사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신제품 개발, 연구개발(R&D), 시장 확대, 신규 사업 진출 등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할 수도 있고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다.

임직원 복지도 지속적 성장을 위한 방안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구성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우수 인재들을 붙잡기 위한 전략이다.

첨단산업 분야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기술, 인재 유출이다.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분야는 이미 중국의 물량공세에 추격을 허용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중국은 한국의 기술과 인재를 흡수하는 데 적극적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세계 초일류 기업의 직원으로서 자부심, 성장 가능성, 그에 걸맞은 대우 등 당장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막대한 연봉을 받겠지만 향후 불투명한 미래가 우려된다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

이같은 배경에서 SK하이닉스의 베팅은 성공적이다. 야근도 즐겁다는 이야기가 사내에서 나올 정도다.

반도체클러스터에서 곧 벌어질 삼성전자와 인력 쟁탈전도 파격 성과급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경기 용인시에 조성되고 있는 반도체클러스터에 SK하이닉스는 122조원, 삼성전자는 360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팹(Fab)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27년부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1만명 이상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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