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까지 나섰다…눈물의 코스닥, '천스닥' 가능할까
연초 이후 코스피 42%·코스닥 26% 상승 ‘격차’
반도체·조방원 등 주도종목 코스피 쏠림세 뚜렷
코스닥 절반은 적자 ‘부실기업’…개미 단타 위주
李 “코스닥 신뢰 떨어져”…정상화 대책에 주목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6/Edaily/20250916063851089nuww.jpg)
이날 기준 코스닥의 연초 대비 수익률(YTD)은 25.73%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42.00% 오르며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새 정부가 출범한 6월 4일을 기점으로 해도 코스피가 22.97% 오를 동안 코스닥은 13.6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건 주도 종목이 코스피에 몰려있는 영향이 크다.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끈 반도체주와 조선·방산·원전(조방원), 지주사·증권주 등은 코스피 종목 위주로 구성돼 있다. 반면 코스닥 주 종목인 제약·바이오 기업과 2차전지 기업은 상승세가 저조하다. 실제 이날 기준 KRX반도체 지수의 YTD는 49.96%인 반면 KRX헬스케어 지수는 17.39%에 불과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기술 혁신과 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정보기술(IT)과 산업재 섹터에 주목했다”면서 “코스닥 내 시스템 반도체 밸류체인 비중이 낮았고 일부 코스닥 제조업의 경우 중간 밸류체인 역할을 맡았으나 코스피 종목 대비 낮은 마진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산업재 상승을 주도했던 기계, 조선, 방산도 코스피 종목 위주로 구성됐다”며 “코스닥 내에서는 화장품, 바이오텍, 피부미용 관련 테마가 약진했으나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증시 상승세를 이끄는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에 집중돼 코스닥은 개인의 단타 매매 성향이 강한 점, 부실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점도 지수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인 코스닥 상장사 1207곳 중 563곳(46.64%)이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의 부채비율은 111.61%로 지난해 말보다 6.1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4월 기준으로 12월 결산법인 57개사 중 코스닥 45개사가 감사인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며 “코스닥 시장은 올해에만 총 148차례 하한가를 기록하며 코스피(27차례) 대비 주가 변동성이 경계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천스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장 신뢰 회복 및 정상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22년 도쿄증권거래소가 5개로 나뉘어 있던 시장을 프라임·스탠더드·그로스로 3단계로 개편하고 상장 요건을 강화했다. 그 결과 전체 상장사의 5% 이상인 200여 기업이 미달로 분류돼 상장 폐지를 밟는 등 우량 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코스닥 시장 정상화를 언급한 만큼 부실 기업 퇴출 및 유망 벤처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구조개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코스닥 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현 정부 성장 전략 주체는 중소·벤처기업으로 코스닥에 유리한 정책적 환경이 예상된다”며 “벤처투자 자금 회수는 인수합병(M&A) 또는 기업공개(IPO)이므로 다음 단계 자본시장인 코스닥 활성화를 필요로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첨단산업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도 코스닥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코스닥 합산 R&D 지출이 연평균 11.8%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세액공제로 재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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