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AI 열풍’…모든 국정 AI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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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가 인공지능(AI)에 빠졌다.
기획재정부는 AI를 공직자의 기본 소양으로 규정하며 인재 양성에 나서며 정부 부처 중 맨 앞에 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출범식에서 "AI 활용능력은 초혁신경제 구현을 이끌어나갈 공무원이 갖춰야 하는 기본 소양으로, 이번 AI 교육을 기재부의 최첨단 업무 역량을 향상시킬 좋은 기회로 여기고 열심히 교육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AI 주권 의지는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도 뚜렷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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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도 전담팀 신설…AI 대전환 내년 예산 10조1000억원
전문가 “효율적 추진으로 예산·정책 지속성 극대화해야”

정부 부처가 인공지능(AI)에 빠졌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기획재정부는 AI를 공직자의 기본 소양으로 규정하며 인재 양성에 나서며 정부 부처 중 맨 앞에 섰다. 공정거래위원회도 ‘AI 업무혁신 전담팀’을 꾸려 민원과 사건 처리 등 전반에 AI 도입을 서두르는 등 모든 부처가 활용에 적극 나섰다.
그럴만하다. 신성장 동력으로 AI 3강에 올라서지 못하고는 대한민국의 활로를 찾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이 바탕이다. 실제로 대통령실의 회의에서 AI 관련이 50%를 훌쩍 넘는다는 말이 나온다. 부처마다 주요 사업에 AI를 앞세우는 이유다.
공정위는 15일 민원·사건 처리 등 핵심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확산하기 위해 AI 업무혁신 전담팀을 가동했다.
먼저 업무망에서 서비스 중인 ‘AI 번역기’(29개국 언어 번역)에 공정위 전용 용어사전을 추가한다. AI 기반 ‘유사 심결례·판례 검색’도 연말까지 자체 보유 연산자원(GPU)과 인력을 투입해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가인공지능(AI) 전략위원회 출범식,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5/dt/20250915182223985twju.jpg)
정부 부처는 업무 활용을 넘어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기초 체력’을 기르게다는 의미다.
기재부는 최근 카이스트(KAIST) AI 대학원과 연계해 8회차 AI 교육 과정을 열었다. 기존의 이론 중심·일회성 세미나와 달리 실습 중심의 체계적 전문 과정으로 꾸려졌다. 국내 대학원과 함께 전문 과정을 개설한 것은 정부 부처로는 처음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출범식에서 “AI 활용능력은 초혁신경제 구현을 이끌어나갈 공무원이 갖춰야 하는 기본 소양으로, 이번 AI 교육을 기재부의 최첨단 업무 역량을 향상시킬 좋은 기회로 여기고 열심히 교육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주말에도 녹화 강의를 챙겨보겠다며 ‘AI 전사’ 육성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재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는 달리 실제 산업, 기업과 접목할 수 있는 피지컬 AI 육성에 주력하는 게 두드러진다.
정부의 AI 주권 의지는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도 뚜렷이 드러났다. 하반기부터 추진하는 ‘AI 대전환·초혁신경제 30대 선도 프로젝트’의 절반이 AI 과제로 채워졌다.
내년도 예산에도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AI 도입, GPU 5만장 조기 확보 등 AI 3강 도약을 위한 대전환 계획이 반영됐다. 관련 예산은 기존 3조3000억원에서 10조1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나, 정부가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8일 출범한 ‘국가AI전략위원회’로 정부의 AI 드라이브는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가AI전략위는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기반 대전환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를 3대 축으로 삼아, 12대 전략 분야별 실행 계획을 마련했다. 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임문영 상근 부위원장을 비롯한 민간 위원 34명, 관계 부처 장관급 13명, 대통령실 2명 등 총 50명으로 구성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AI 열풍’이 보통 명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 내에서 AI 활용 정책 주문이 잇따르자, 단순히 이름만 내세우는 정책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실질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창조경제’나 ‘거버넌스’처럼 특정 키워드가 없으면 정책·연구 과제조차 채택되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다”며 “AI도 유행어처럼 남용되면 정책의 연속성과 지속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는 데이터 분석과 예측에 기반한 정책 제안을 가능케 하는 만큼, 보통 명사화로 흐르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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