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신흥 관광거점 부상···인구 7만 소도시 '이유있는 변신'
(7) 이번역은 '천만관광 해양도시' 삼척입니다



인구 7만이 채 되지 않는 강원도의 소도시 삼척. 삼척은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이국적인 풍경의 장호항을 비롯해 시원한 바람이 흐르는 환선굴과 대금굴 등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보존된, 마치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부산, 울산, 경북 등 영남권에서 동해선 ITX-마음을 타면 가장 먼저 닿게 되는 강원도의 관문으로써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삼척은 철도로 이어진 관광자원을 지역 활성화의 획기적 계기로 삼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 동해선 개통 새로 생긴 역···고속화 시급
정부는 올해 1월 1일 동해선 개통에 맞춰 개통식 개최 장소로 동해중부선의 종착역인 삼척역을 최종 결정했었다. 다만 제주항공 참사로 개통식은 취소됐는데, 삼척역이 가진 상징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삼척에서 동해선의 개통은 지역의 미래와 희망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 할 수 있다.
지난달 포항에서 동해선 ITX-마음을 타고 2시간여 남짓 달려 강원도 삼척에 도착했다. 취재진과 같은 열차를 이용한 삼척 시민 김갑식 씨는 "정말 좋았다"라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씨는 "동해선이 새로 개통했다는 소식을 듣고 타보고 싶어서 벼르다 이번에 아내와 함께 경주로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라며 "예전에는 경주에 가려면 포항에서 환승을 해야 했는데 한번에 갈 수 있게 돼 굉장히 편리하고 시간도 절약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기차 여행을 많이 했는데, 동해선을 타보니 우리 철도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 썰렁한 역 주변···역세권 개발 필요
올해 1월 동해선 철도 개통과 함께 그간 철도 교통의 공백지대였던 삼척에 승객들의 발길을 맞이할 새로운 삼척역이 문을 열었다. 삼척역은 새 건물 특유의 청결하고 정돈된 분위기였다. 다만 역 주변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한산하고 휑한 인상을 주는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역 안팎으로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 하나 없이 내부에 자판기만 설치돼 있었다. 삼척역 앞으로 전통시장인 번개시장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새벽에만 장이 서는 곳이라 낮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수십년 전부터 개통이 예고됐음에도 역세권 개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태였다. 역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조병훈 씨는 "개통 전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오후가 되면 사람 한 명 보이질 않을 정도였다"라며 "하지만 요즘은 배낭을 메거나 캐리어를 끄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실감한다"라고 했다.




# 영남권 대상 발빠른 광고···공동 대응 필요

삼척관광문화재단 브랜드마케팅팀 최지연 팀장은 부산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오는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최팀장은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일본 관광객이 많은데 강원도까지 철도로 연결된만큼 연계 상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라며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한 지역보다는 인근 유명 관광지를 묶은 코스를 선호하는데 이를 반영한 공동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척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있지만 동해선을 활용한 지역 지자체들이 협력한 관광 활성화가 원활히 자리잡는다면, 이는 각 도시의 성장에도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원도를 하나로 보고 "강원도가 워낙 넓은 지역이다 보니 교통 인프라가 취약한 곳이 많다"라며 "영남권 외에도 각 시마다 운영 중인 시티투어 버스와 연계하면 보다 효율적인 관광 동선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제언했다.
글= 신섬미 기자·사진= 조나령 PD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