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매치 찢은' 루니, 맨유 때문에 속 터진다 "선수 개인 기량-감독 전술 모두 문제"


영국 매체 'BBC'는 15일(한국시간) "후벵 아모림(40) 감독 체제에서 맨유가 기대와 달리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다"고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의 전 주장 루니와 BBC 칼럼니스트이자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대니 머피 모두 유나이티드의 전술적 문제와 반복되는 실수를 강하게 비판했다.
15일 맨유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대패했다.
이날 맨유는 전반전 필 포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더니 후반 들어 엘링 홀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홈 팬들은 후반 종료 전부터 경기장을 떠나며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최근 친정팀의 부진에 답답했던 듯한 루니는 BBC '웨인 루니 쇼'에서 "아모림 감독 체제 이후 상황은 오히려 더 나빠졌다"며 "감독과 선수들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려 했지만, 발전을 느낄 수 없다. 더비에서 패한 뒤 팬들이 일찍 떠난 모습이 모든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화의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 가까운 미래에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말하기조차 어렵다. 팬들이 아모림 감독의 이름을 외치는 모습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는 수많은 팬이 경기장을 등진 사실 그 자체였다"고 했다.
심지어 루니는 "맨유 역사를 생각하면 지금 팬들이 느끼는 실망은 단순한 패배에 그치지 않는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정말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전술적 문제도 지적했다. 루니는 "아모림 감독이 고집하는 3-4-3 시스템은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 특히 중앙 미드필드에 단 두 명만 배치하는 건 명백한 약점이다. 선수들이 경기장 전체를 커버하기에는 체력과 에너지가 부족하다. 결국 상대에게 계속 압도당한다"며 "새로운 전술을 도입하는 건 좋지만, 그 과정에서도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맨유는 그 균형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머피는 "아모림 감독의 3-4-2-1 전술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며 "문제는 어리석은 실수에서 비롯된다. 포든의 선제골을 포함해 올 시즌 실점 장면은 시스템보다는 잘못된 선수 기용과 위치 선택이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1월 경질된 에릭 텐 하흐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성적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는 4부리그 그림즈비에 패하며 굴욕을 당했고, 리그 4경기에서 단 승점 4 획득에 그쳤다.
굴욕적인 기록이다. 4경기 승점 4는 1992~1993시즌 알렉스 퍼거슨 시절 이후 가장 낮은 초반 성적이다. 아모림 체제의 프리미어리그 승률은 26%까지 추락했다. 'BBC'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맨유 정식 사령탑 가운데 최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루니와 머피는 공통적으로 "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전술적 선택이 아니라 팀 전반의 집중력 부족과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루니는 "지금처럼 같은 문제를 반복하면 앞으로도 나아질 수 없다. 선수 개개인의 역량과 에너지를 고려한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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