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4연패 위기서 구한 ‘구세주’ 양창섭

권종민 기자 2025. 9. 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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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양창섭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선발 투수가 3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가며 4연패 위기감이 짙어졌지만, 그는 '인생투'를 펼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양창섭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올라 6⅔이닝 무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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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 마운드에 오른 양창섭이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양창섭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선발 투수가 3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가며 4연패 위기감이 짙어졌지만, 그는 '인생투'를 펼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양창섭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올라 6⅔이닝 무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선발투수 몫을 해낸 완벽투였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에 빠져 있었다. 선발 좌완 이승현이 초반 흔들리며 3회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자, 벤치는 빠른 결단으로 양창섭을 마운드에 올렸다. 등판 상황은 최악이었지만, 양창섭은 첫 타자를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그는 위기 순간을 팀 선배에게 돌렸다. 양창섭은 "(백)정현이 형이 예전에 주자가 많을 땐 빠르게 승부 보라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대로 던졌더니 병살이 나왔다"고 말했다.

호투에 자극받은 타선도 힘을 냈다. 3회 말 이성규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김성윤이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양창섭은 안타와 볼넷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7회 초 KT 허경민에게 내준 몸에 맞는 공이 유일한 출루였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양창섭은 데뷔 첫 해인 2018시즌부터 19경기 7승6패 평균자책 5.05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후에는 부상으로 침체기에 빠지더니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군에서 37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2023시즌을 마치고는 군입대했다.

이날 군 제대 후 최다 이닝 투구이자 개인 통산 최다 이닝 타이 기록을 세운 투구로, 양창섭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41까지 낮아졌다. 특히 후반기 13경기 평균자책점은 1.76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호투 비결로 새롭게 장착한 '투심 패스트볼'을 꼽았다. "최일언 수석코치님이 '투심 한번 던져보자'고 하셔서 시도했는데, 수원 원정 경기에서 처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닝 파트의 꾸준한 관리도 빼놓지 않았다. "항상 '괜찮냐'고 물어봐 주시고 몸 상태를 세심하게 챙겨주신 덕분에 이렇게 건강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규시즌은 이제 11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삼성은 치열한 5강 경쟁 속에 있다. 양창섭은 "개인 욕심보다는 팀이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부상 없이 시즌을 끝내는 게 제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
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양창섭이 더그아웃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종민 기자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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