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 MVP급 활약 살아났다”···SF전 3안타 3득점, 9월 타율 0.385·OPS 1.160 “가을야구 굿뉴스”

‘MVP 출신’ 무키 베츠(32·LA 다저스)가 제대로 살아났다. 시즌 중반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베츠가 8월 이후 서서히 기지개를 켜더니 9월 들어 완벽히 부활했다.
베츠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전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3안타 3득점으로 ‘테이블 세터’로 제 몫을 다했다. 다저스는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샌프란시스코를 10-2로 꺾고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베츠는 7월말까지만 해도 “나의 시즌은 끝났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타율 0.240, OPS 0.681, 11홈런, 46타점에 그쳤다.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시카고 컵스 2연전 때 원인 불명의 장염 증상으로 체중이 8㎏ 가까이 빠지는 등 고생으로 시즌을 시작한 뒤 부진이 계속됐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출신 베츠의 매서운 방망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1번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을 날리고 많은 출루를 해도 2번 베츠가 제대로 연결하지 못했다.
베츠 스스로도 올 시즌 자신의 플레이에 큰 실망감을 보였다. 그러나 8월 들어 타율 0.288, OPS 0.762, 3홈런, 13타점으로 반등의 기미를 보이더니, 9월 들어서는 완전히 살아났다. 타율 0.385, 출루율 0.429에 OPS 1.160, 4홈런, 16타점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덕분에 시즌 전체 성적도 타율 0.263, OPS 0.742, 18홈런, 75타점까지 올라갔다.

다저스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력에 여러가지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타선의 짜임새가 떨어지고 불펜 불안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시즌 막판에 2번 베츠의 부활은 가을야구를 앞두고 다저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다저스 전문 미디어 다저스 웨이는 “그는 올 시즌 몇 번이나 타격 부진이 지적됐지만, 다시 MVP급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베츠가 이번 시즌 타이틀을 획득하지는 않겠지만 그의 컴백은 지난 몇 달 다저스를 둘러싼 수많은 화제에 묻혀 버렸다. 한 달 이상 MVP급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의 활약은 지속가능해 보인다. 이것은 다저스의 나머지 시즌에 있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뉴스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럿 있지만, 베츠는 더 이상 그 중 하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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