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발언 제지' 강원 타운홀미팅, 지역언론은 어떻게 다뤘나

장슬기 기자 2025. 9. 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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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지사 발언 제지에 야당서 대통령 비판했으나 강원지역언론, 김진태 건은 큰 비중 두지 않아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지난 12일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강원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강원 주민들을 만나는 타운홀미팅을 진행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발언을 제지한 것을 두고 관련 기사가 많이 나왔다. 이는 국민의힘이 김 지사 발언을 저지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정치적 차별”이라고 주장한 것도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해 강원지역언론에서는 15일 해당 논란 보다는 타운홀미팅에서 나온 주민들의 의견과 함께 대통령에게 다 전달하기 못한 지역현안을 중심으로 기사를 배치했다.

강원도민일보는 이날 1면 톱기사 <이 대통령 “강원도 사는 것 억울하지 않게 하겠다”>를 비롯해 2면 톱기사 <오색케이블카 중단 요청에 이 대통령 '실현 가능성' 제기>, 3면 톱기사 <도민 질의 빗발에 15분 연장…이 “강원에 한두 번 더 와야”> 등 여러 면에 걸쳐 주민들의 요구와 이 대통령의 답변 내용을 자세하게 전달했다.

▲ 강원도민일보 15일자 1면

또한 강원도민일보는 사설에서도 이번 타운홀미팅을 긍정 평가하는 내용으로 배치했다. 사설 <타운홀미팅 계기 현안 속도 내길-이 대통령 '특별한 보상' 강조…도민과 소통 큰 의미>에서 이 대통령이 모두 발언에서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강조한 것, 함께 참석한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장관이 각각 강조한 교통망 확충과 '강원 문화관광 벨트 조성', 민간인 통제선 완화 요구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빈약한 지방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국가 재정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후속대책이 제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도와 시군이 정부와의 협의를 긴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도 정치권도 주요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의지가 이른 시일 내에 정책으로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지역 정치권에도 바라는 점을 언급했다. 강원도민일보는 김 지사 발언 제지 논란에 대해서는 3면 하단에서 여당과 야당, 대통령실의 입장을 고루 담아 다뤘다. 해당 이슈에 대해 큰 비중을 뒀다고 보긴 어렵다.

앞서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야당 인사에게만 발언 기회를 제한하는 듯한 행태는, 국민 앞에서조차 노골적으로 정치적 차별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원일보 역시 1면 톱기사 <李대통령 “접경지 각별한 배려”…군사규제 족쇄 풀린다>를 포함해 2면과 3면에 여러 기사를 통해 타운홀미팅 내용을 상세하게 전했다. 역시 김 지사 발언 제지 논란은 3면 하단에 여야 입장과 대통령실 입장을 담아 스트레이트 기사로 다뤘다. 사설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정책으로 이어져야>에서는 강원 지역에 필요한 현안과 방향을 자세하게 설명한 뒤 “이번 대통령 방문이 도에 대한 국가적 인식 전환의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기대감도 드러냈다.

▲ 강원일보 15일자 3면. 오른쪽 하단에 김진태 지사 발언 제지 논란에 대해 간단하게 다뤘다

강원일보 오피니언면에는 최영재 부장의 <이재명 정부, 인제의 생태자연도 규제 풀어주길>이란 칼럼이 실렸다. 최 부장은 인제군이 타 지역보다 각종 규제가 많아 시도 조차 못하는 관광사업이 많고 이것이 인구감소나 지역경제 위축과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타운홀미팅을 언급한 뒤 이 자리에서 나오지 못한 이야기들을 칼럼에 담았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 지사 발언 제지는 주민들에게 우선권을 주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강유정 대변인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지자체장은) 대통령과 국민들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에 참석이나 초청의 의무 없이 경청하는 자리인데, 발언권을 과하게 주장하면서 일종의 프레임까지 보태는 건 본래의 취지에 매우 어긋난다”며 “장차관들도 발언권이 거의 없고 대통령이 궁금해하는 부분과 국민들의 요구로 필요한 행정적인 답변을 해왔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과 시민들이 만나는 자리가 쉽지 않아 당연히 시민들의 의견을 먼저 듣는 게 합당하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우선하는 대통령의 당부를 관권 선거로 호도하고 정쟁 소재로 삼으려는 일부 야당의 폄훼는 국민 통합에 역행한다는 사실을 주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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