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매를 불편해하면 아랫사람에 이용당해"… 文 저격, 이유는?

최동순 2025. 9. 15. 1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에둘러 저격했다.

추 의원의 이날 게시물은 문 전 대통령이 그런 이 상임고문의 방문을 내치기는커녕, 오히려 환대한 사실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대하는 윤 전 대통령과 이 상임고문의 유사성을 비교한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지지' 이낙연 환대한 문재인 전 대통령
秋, "尹은 우리 검찰총장" 과거 文 발언 소환
"매를 들어야 할 때, 매를 드는 게 어른의 도리"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에둘러 저격했다. 민주당 입장에선 '배신자'나 다름없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최근 환대한 건 부적절했다고 꼬집은 것이다. 심지어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주장으로 해석될 법한 이미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이낙연 내쳤어야' 우회적 주장인 듯

추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매를 들어야 할 때 매를 드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고 적었다. 이어 "매를 불편해하면 아랫사람에 의해 교활하게 이용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텍스트 없이 사진 3장만을 첨부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이 상임고문의 사진이었다. ①이 상임고문이 6·3 대통령 선거 당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두 손 악수'를 하는 장면, 그리고 ②지난 13일 그가 아내와 함께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예방했을 때 4명 모두 활짝 웃으며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었다.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였던 이 상임고문은 23년간 민주당에 몸담았으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앙심 탓인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의힘 김문수'를 공개 지지했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6·3 대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위 왼쪽 사진), 그런 이 상임고문을 13일 환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위 오른쪽), 2021년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던 내용을 담은 언론 보도 등을 담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추 의원의 이날 게시물은 문 전 대통령이 그런 이 상임고문의 방문을 내치기는커녕, 오히려 환대한 사실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상임고문이 '문 전 대통령 예방 인증' 사진을 14일 게시하자 "정치적 목적이 있을 것"이라며 불편함을 표했던 민주당 인사들과 비슷한 반응이지만,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문 전 대통령의 '판단력'까지 문제 삼은 셈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尹 사례처럼 또 이용·배신당할라?

마치 그 사례인 것처럼, 추 의원은 세 번째 사진으로 ③2021년 1월 18일 한 언론 보도 제목을 담은 캡처 이미지를 제시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정치를 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기사였다. 그러나 불과 2개월 후 윤 전 대통령은 검찰총장직을 내던졌고, 같은 해 6월 말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 전 대통령의 '믿음'이 배반을 당한 꼴이었다.

추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대하는 윤 전 대통령과 이 상임고문의 유사성을 비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상임고문과 거리를 두지 않는다면, 문 전 대통령은 또다시 '정치적 이용'을 당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물론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을 지내며 '윤석열 검찰'과 연일 대립각을 세웠던, 이른바 '추·윤 갈등' 국면에서 결국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감쌌던 데 대한 추 의원의 서운함도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추 의원은 2023년 6월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총장 징계 제청 직후인 2020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저에게 '물러나 달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