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서 "정신질환 노숙자는 죽여버려야" 충격 발언... 폭스뉴스 진행자 결국 사과

박지영 2025. 9. 15. 1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폭스뉴스의 유명 진행자 브라이언 킬미드가 자신의 노숙인 혐오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킬미드는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 난민이 노숙인에게 살해된 사건을 방송에서 다루면서 정신질환이 있는 노숙인은 모두 처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항의가 쇄도했다.

앞서 킬미드는 지난 10일 아침 방송인 '폭스 앤드 프렌즈'에서 우크라이나 여성 난민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다 문제 발언을 내뱉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 난민 여성 살해된 사건 언급하며
"독극물 주사 강제로 놓아 죽이는 방법도"
"정신질환·빈곤은 죽어야 할 죄 아니다" 비판
지난달 2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경전철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출신 여성 이리나 자루츠카(앞줄 오른쪽)이 바로 뒤에 있던 조현병을 가진 노숙인 데카를로스 브라운에 의해 살해 당하기 직전 모습. 샬럿교통공사 제공, AP 연합뉴스

미국 폭스뉴스의 유명 진행자 브라이언 킬미드가 자신의 노숙인 혐오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킬미드는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 난민이 노숙인에게 살해된 사건을 방송에서 다루면서 정신질환이 있는 노숙인은 모두 처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항의가 쇄도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킬미드는 "정신질환을 가진 노숙인에게 독극물 주사를 놓아야 한다는 건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이날 사과했다. 킬미드는 "모든 노숙인들이 노스캐롤라이나 사건의 범인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수많은 노숙인들이 우리에게 공감과 연민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킬미드는 지난 10일 아침 방송인 '폭스 앤드 프렌즈'에서 우크라이나 여성 난민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다 문제 발언을 내뱉었다. 이 사건은 중증 조현병을 지닌 노숙인 남성 데카를로스 브라운(34)이 지난달 2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한 경전철에서 일면식도 없던 우크라이나 난민 출신 여성 이리나 자루츠카(23)를 흉기로 무참히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다. 경전철 좌석에 앉아있던 자루츠카에게 브라운이 갑자기 달려들어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널리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사건에 대해 논평했는데 노숙인 혐오 발언이 대부분이었다. 그중 킬미드의 발언이 가장 수위가 높았다. 공동 진행자인 로렌스 존스가 "노숙인들이 정부 지원 서비스를 거부한다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하자 킬미드는 "독극물 주사를 사용해 정신질환을 가진 노숙인을 강제로 죽이는 방법도 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진영에선 킬미드의 과격한 발언에 대한 비판이 쇄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가난한 자의 외침에 귀를 막는 사람은 자신이 부르짖어도 응답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돈 베이어 버지니아주 연방하원의원은 "정신질환이나 빈곤 때문에 살해당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폭스 뉴스 진행자가 집단 학살을 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