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생각해요] 러닝크루 열풍에 늘어나는 불편 민원… 공존 해법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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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공원 일대에 동호회를 만들어 여럿이 함께 달리는 '러닝크루' 활동이 활발해지자 일반 산책객들의 불편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기초지자체가 민원을 근거로 러닝 인원 제한 등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자율성 침해를 우려하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공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평택시는 최근 함박산중앙공원 등에서 단체 러너에 대한 불편 민원을 받고, 안전을 당부하는 현수막을 부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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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자전거 이용객과 마찰 '혼잡'
지자체 '단체 달리기 자제' 현수막
일부 자율성 침해 반론도 만만찮아
러너·보행자 상생 방안 모색해야


최근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공원 일대에 동호회를 만들어 여럿이 함께 달리는 '러닝크루' 활동이 활발해지자 일반 산책객들의 불편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기초지자체가 민원을 근거로 러닝 인원 제한 등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자율성 침해를 우려하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공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4일 오전 8시께 고양 일산호수공원 자전거 도로에는 주말 아침부터 뛰러 나온 러닝 동호회 회원들로 가득했다.
한 줄로 뛰는 러너들도 있었지만, 2~3열 대열을 유지한 채 경로를 통째로 점유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앞을 막는 러너들을 제치려 역주행하는 자전거가 있는가 하면, 자전거와 동선이 겹쳐 러너들끼리 부딪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공원 곳곳에 '한 줄 달리기' 현수막이 부착됐음에도 혼잡한 상황을 막지는 못했다.
이곳은 실제 자전거 이용객들과 러너들 간 마찰이 빚어져 민원이 있었던 곳으로, 고양시가 재작년부터 자전거 도로를 분리 공사 중이기도 하다.

평택시는 최근 함박산중앙공원 등에서 단체 러너에 대한 불편 민원을 받고, 안전을 당부하는 현수막을 부착한다는 계획이다. 의왕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행 방해 민원을 이유로 백운호수공원에 단체 달리기를 자제해달라는 현수막을 게시했는데, 일부 러너들의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도 최근 분당 율동공원에 관련 현수막을 부착했고, 탄천에는 3인 이상 달리기 자제 내용의 플래카드가 설치된 상태다.
이밖에 화성시는 동탄호수공원 데크길에 시설물 훼손·안전 사고를 이유로 집단 달리기를 자제하고 있고, 수원시와 하남시도 각각 광교호수공원, 미사공원에 협조 현수막을 설치했다.
반면 일부 민원을 이유로 러너들의 자율성을 제한해선 안 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공원이 누구나 함께 쓸 수 있는 '공공재'인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규제에 그치지 말고 보행자와 러너 등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다.
러닝크루를 법적 단속·계도 대상에 넣기 어려운 점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공원녹지법상 공원 시설을 훼손하거나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위는 단속 대상이지만, 단체 달리기를 같은 범주로 해석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노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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