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사단'에 매각되는 이 회사, 급등 후 하락

김경렬 기자 2025. 9. 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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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드 주가가 매각 소식에 출렁이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달들어 경영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 선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37%가량 올랐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SK오션플랜트의 지분 36.98%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신영증권은 이날 SK오션플랜트 목표주가를 4만1000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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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페이증권 갈무리


SK오션플랜드 주가가 매각 소식에 출렁이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가 이날은 출회 물량이 발생하면서 5%대 급락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달들어 경영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 선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37%가량 올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는 전거래일 대비 1750원(5.78%) 떨어진 2만8550원으로 마감했다. SK오션플랜트 주가는 전거래일인 지난 12일 3만원선을 돌파, 장중 3만1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2거래일 연속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이날은 물량이 출회되며 주가가 가라앉았다.

SK오션플랜트는 9월에만 36.9% 상승했다. 기관투자자들은 9월 1일부터 12일까지 3거래일을 빼고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SK오션플랜트 주가 상승은 경영권 매각 소식과 함께 움직였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SK오션플랜트의 지분 36.98%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SK오션플랜트 경영권 지분을 디오션자산운용이 넘겨받는 딜이다.

인수대금은 당초 5000억원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현재 4500억~47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사들은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해 참전 의사를 밝혔다.

SK오션플랜트 선순위 인수금융 1500억여원은 하나은행에서 총액 인수해 셀다운(재매각)한다. 노앤파트너스는 중순위로 1000억여원을 출자하고, 잔액은 오성첨단소재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후순위로 넘겨받는다. 디오션자산운용이 만드는 펀드에 오성첨단소재와 여타 운용사들이 기관투자자(LP)로 합류하는 것이다.

디오션자산운용의 경영권 참여가 주목받는 것은 모회사인 에스유엠글로벌에 STX그룹 전성기를 이끌었던 '강덕수 사단'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SK오션플랜트는 과거 STX그룹 소유였다. 다만 2대 주주 송무석 전 삼강엠앤티 대표의 지분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SK오션플랜트는 대형 수주를 앞두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미국 함정정비협업(MSRA)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꾸린지 석 달 만에 필요한 서류 제출을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변수가 없다면, 이달 말 미 해군 측 현장 실사가 진행되고 이르면 올해 안에 협약을 맺는다.

SK오션플랜트는 현재 조성 중인 제3사업장이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연계·활용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입장이다. 해당 사업장은 구축함 등 대형 함정이 계류할 수 있도록 15m 이상 깊은 수심을 갖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SK오션플랜트 목표주가를 4만1000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증권사들의 기존 SK오션플랜트 목표가인 2만5000~2만7000원보다 60%가량 높은 수준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해양방산 시장이 확대되려는 초기에 설비와 레코드를 겸비한 몇 안되는 중소조선소라는 점이 투자포인트"라면서 "오너십 변경이 완료되기 이전까지 불확실성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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