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찾아온 '2년 차 징크스?'... 하지만, 성향 차이에 갈린 '하락폭'
BABIP 하락 폭 나승엽이 더 크지만, 생산성 감소 폭은 손호영이 더 컸다
선구안과 장타력은 유지했던 나승엽, 인플레이 타구 의존도 높았던 손호영

(MHN 박승민 기자) 1군 2년 차에 성적이 '뚝' 떨어졌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은 지난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 상대 시즌 15차전에서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6일 창원 NC다이노스전 이후 81일 만에 홈런을 때려냈다. 최근 6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었는데 시원한 '한 방'과 함께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날 경기 '끝내기'를 기록한 내야수 김민성에 가려 주목도가 덜했던 야수가 한 명 있다.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1타점을 기록했던 손호영이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나승엽과 손호영, 두 선수가 이번 시즌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1군 붙박이 주전으로서 '2년 차'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가지고 있던 잠재력을 만개하고 팀 내 입지를 굳건히 한 두 선수는 이번 시즌 그 이상의 활약을 선보일 선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예상외의 부진을 맞이하고 있다. 나승엽은 시즌 타율 .232에 OPS .728을 기록하고 있다. 100을 평균으로 타자의 득점 창출력을 나타내는 wRC+ 지표에서도 106.7(스탯티즈 기준)을 기록하며 평균 대비 6% 나은 수준의 생산성을 보이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 타율 .312에 OPS .880, wRC+ 129.7을 기록하며 팀 내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비된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역시 2.22에서 0.25로 급감했다. 출혈 없이 1군 엔트리에 합류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 상정된 '대체 선수'에 대비해 팀에 0.25승을 더하는 데 그쳤다는 의미다.
손호영은 이번 시즌 타율 .252에 OPS .638, wRC+ 70.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타율 .318에 OPS .896, wRC+ 121.7을 기록했는데, 나승엽보다 하락 폭이 더 크다. 지난 시즌 WAR은 2.40, 이번 시즌은 0.11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친다.

지난 시즌 활약과 함께 중심 타자로 발돋움한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출장 빈도가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시즌 489타석을 소화한 나승엽은 이번 시즌 369타석에 들어섰고, 지난 시즌 425타석을 소화한 손호영은 이번 시즌 354타석에 들어서는 데 그쳤다.
부진으로 인한 공백은 다양한 선수들이 메웠다. 나승엽이 자리를 비운 1루 자리에서는 베테랑 정훈과 고승민이 그 역할을 대신했고, 손호영이 자리를 비운 3루 자리에서는 김민성과 박찬형이 활약했다.
두 선수가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보여준 모습의 변화와 그에 따른 성적 차이에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나승엽과 손호영은 타격 접근 차원에서 극단적으로 다른 성향을 보인다. 나승엽은 리그에서 손꼽을 정도로 배트 적극성이 낮다. 존 안에 들어오는 공도 선호하지 않으면 쉽게 배트가 나가지 않으며, 그에 따른 볼넷 출루가 상당히 많다.

손호영의 경우 극단적으로 배트 적극성이 높은 데다가, 존 안팎을 가리지 않고 배트를 적극적으로 휘두르는 '배드볼히터' 유형의 선수다. 인플레이 타구 생산이 많고, 자연스럽게 형성된 타구의 질과 BABIP(인플레이 타구 안타 확률) 지표에 대한 의존성이 크다.
나승엽의 BABIP은 지난 시즌 .370에서 이번 시즌 .261까지 떨어졌다. 이례적으로 1할 이상이 감소했다. 단순히 운의 영역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심리적 혹은 기술적 부분의 영향으로 타구질이 변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세 요소가 상호작용 했을 가능성 역시 있다.
손호영의 BABIP은 지난 시즌 .340에서 이번 시즌 .297로 떨어졌다. BABIP 하락 폭만 생각하면 이번 시즌 더욱 큰 '불운'을 겪은 타자는 나승엽인데, 나승엽은 여전히 wRC+ 100 이상을 유지했던 반면, 손호영은 리그 평균보다 30%가량 떨어지는 생산성을 보유한 타자로 남아 있다.

앞서 설명한 두 선수의 성향 차이에 기반한다. 나승엽은 이번 시즌 BABIP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구안과 장타 생산성은 유지했다. 지난 시즌 .099 수준이었던 순출루율은 이번 시즌 .123으로 소폭 증가했고, 순장타율은 .157에서 .141로 감소하는 데 그쳤다. 홈런 개수는 오히려 2개 늘었다. 볼넷은 '타구'의 생산과 연관이 없는 플레이이고, 홈런은 '인플레이' 상황이 아니게 된다. 타격에서 부침을 겪었어도 최소한의 '방어선'을 구축한 셈이다.
반면 손호영은 BABIP이 감소하자 타격 성적이 '뚝' 떨어졌다. 하물며 지난 시즌 18개를 기록했던 홈런마저 이번 시즌 4개로 감소하며 더더욱 인플레이 타구에 의존하게 됐는데,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손호영의 순출루율은 .060, 순장타율은 .074에 그친다. 순출루율은 지난 시즌 .038에 비해 증가했지만, 순장타율은 .222에서 급감했다. 파워가 감소한 요인은 공인구의 변화, 심리적 혹은 기술적 요인 등 다양한 변수가 있겠지만, 쳐낸 타구가 '안타'가 되지 않으면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을 내내 목격했다.

손호영의 스윙 대비 콘택트율은 많이 감소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진과 함께 적극성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스윙률이 60.3%에서 53.5%까지 줄어들었다. 콘택트율은 81.3%에서 82.3%로 오히려 늘었다. 헛스윙 비율도 감소하고, 루킹삼진 비율은 비약적으로 늘었다. 지난 시즌과 ABS 차이로 인한 것이라고도 설명 가능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에 기반해 타격에 소극적으로 임했을 가능성 역시 점쳐볼 수 있다.
이번 시즌 다소 부침을 겪었다고는 해도, 두 선수 모두 앞으로의 프로 생활에 기대가 모인다. 주전 2년 차 시즌에 부침을 겪는 사례는 흔하다. 나승엽은 이제야 23세 시즌을 보내고 있고, 손호영은 31세로 전성기 중심에 있다. 각각 KBO 5년 차, 6년 차에, 지난 시즌이 되어서 빛을 보기 시작한 선수들이다. 시즌 막바지 5강 경쟁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상황에도, 더 높은 곳을 노릴 다가올 시즌에도, 두 선수가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한편, 롯데는 16일부터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을 가질 전망이다.
사진=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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