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배터리 합작공장 "11조원 경제효과"…美사과 이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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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합작 배터리 공장이 미국 전역에서 연간 83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임금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센터포오토모티브리서치(CAR)가 발간한 '현대차 미국법인 미국 내 사업의 경제적 기여 연구' 보고서는 현대차와 SK온이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건설 중인 합작 배터리 공장의 투자 효과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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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협력업체 생태계 확장…배터리 허브 기폭제"
"현대차, 이미 美 전역서 19만개 일자리 지원"

보고서는 해당 투자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총 6만 28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직접 고용은 1만 3500명, 협력업체 고용은 2만 1100명, 소비 유발 일자리는 2만 8200명에 달한다.
이 같은 투자는 미국 전역에서 상당한 경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83억 달러(약 11조 5400억원)의 임금이 새로 발생하고, 이 가운데 약 58억 달러(약 8조 600억원)는 세금과 사회보장 기여금을 제외한 가계 가처분 소득으로 전환된다. 세수 효과만도 연간 25억 달러(약 3조 4700억원)에 이른다.
조지아주 현지 경제효과도 적지 않다. 연간 46억 달러(약 6조 4000억원)가 지역 경제로 유입되고, 주민들이 실제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가처분 소득만 연간 35억 달러(약 4조 86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조지아주에서만 직접 고용 1만 3100명을 포함해 총 3만 79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현대차가 1명을 채용하면 파생적으로 1.9명의 추가 고용이 발생하는 구조로, 고용 승수가 2.9에 달한다.
보고서는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현대차·기아 전기차뿐만 아니라 미국 내 다른 완성차 조립공장에도 공급돼 지역 협력업체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서배너 항만과 인접해 물류 경쟁력도 높아 조지아를 미국 동남부 배터리 허브로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가 다룬 곳은 이번에 미국 정부가 급습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과는 다른 사업장이다. 그러나 두 공장 모두 투자 규모가 50억 달러(약 7조원) 내외로 비슷한 규모이고 같은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LG엔솔 합작 공장 역시 비슷한 수준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보고서는 현대차가 이번 배터리 합작 공장 투자 이전부터 이미 미국 경제의 중요한 일원으로 기능해왔다고 평가했다. 차량 판매와 서비스뿐만 아니라 부품 조달, 물류, 광고·마케팅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걸쳐 고용과 소득 창출에 기여하며 2021년 기준 미국 전역에서 19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지원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막대한 경제 효과가 예상되는데도 트럼프 행정부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불법 노동자 단속 성과로 홍보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은 “앞으로 한국 기업이 미국 투자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필요로 하는 첨단 제조 인력을 스스로 배척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차는 공장 건설이 2~3개월가량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사업은 예정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배운 (edu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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