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연승 복싱 전설’ 英 리키 해튼, 복귀 선언 두달 만에 숨진 채 발견

문지연 기자 2025. 9. 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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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설적인 복서 리키 해튼. /AFP 연합뉴스

영국의 전설적인 복서 리키 해튼(46)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복귀를 선언한 지 두 달여 만에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로 전 세계 복싱 팬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BBC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해튼은 이날 오전 6시 45분쯤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 하이드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 등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고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영국 간판 복서인 해튼은 2005년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웰터급에 이어 2006년 웰터급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유럽 내 최강자로 군림했던 그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코스티야 추, 매니 파키아오 등과 함께 당대 최고 복서 중 한 명으로 불렸다.

2012년 공식 은퇴 전까지 15년간 프로 통산 전적은 48전 45승(32KO) 3패다. 2007년 MGM 그랜드에서 메이웨더에게 첫 패배를 당하기 전까진 무려 43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었다. 해튼은 선수 시절 경기력뿐 아니라 소탈하고 겸손한 모습을 갖춰 사랑받았고 두터운 팬층을 보유했었다.

은퇴 후엔 우울증 등 정신 건강 악화와 음주·약물 중독에 대한 속마음을 솔직하게 공개하기도 했다. 몇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 있으며 불안정한 심리 탓에 가족과의 불화도 겪었으나 이겨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번 사망 소식이 더욱 충격적인 점은 그가 불과 두 달여 전 13년 만에 복싱 무대 복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해튼은 오는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사 알 다(UAE·46)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복싱계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영국 출신이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복싱 라이트급 은메달리스트인 아미르 칸은 “우리는 영국 최고의 복서일 뿐 아니라 친구이자 멘토인 사람을 잃었다”고 말했다. WBA도 성명을 내고 “고인은 진정한 챔피언이자 불굴의 정신을 보인 전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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