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학연구소’ 문 열었으나…‘기대감’과 ‘비판 시각’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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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의 역사와 문화, 정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학습하기 위한 순천학연구소가 출범했다.
지역정치계의 한 원로는 "순천학연구소라고 거창하게 이름 붙였으나 자문위원과 분과위원들의 구성원 면면과 정치인과 명망가 등 20여명이 나선 축사 등 전체적인 행사진행을 볼 때 단체의 지속가능성은 허석 대표의 다음 순천시장 선거에서의 당선 여부와 달렸고 그러다 보니 정체성이 다소 모호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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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반응…“신선한 연구단체 출범” vs “연구소인지 정치단체인지 헷갈려”
일각 “참여자 면면과 조직구성, 출범 행사 등에 비춰 볼 때 순수성·정체성 의문”
(시사저널=유홍철 호남본부 기자)

전남 순천의 역사와 문화, 정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학습하기 위한 순천학연구소가 출범했다. 그러나 정치인 허석 전 순천시장이 중심에 서면서 지역정가와 문화계 일각에서는 지역학을 다루는 신선한 연구단체 출범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학술단체 태동인지 아니면 정치단체 출범인지 헷갈린다는 정체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동시에 나온다.
순천학연구소 출범식은 13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2층 공연장에서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에선 허석 전 순천시장이 상임대표로 취임했고, 10명의 공동대표와 58명의 자문위원이 위촉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주철현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김문수 국회의원이 축사에 나섰고,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명망가 20여명이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에선 6폭 병풍에 시민들의 축하 메시지를 새기는 특별 퍼포먼스와 함께 허 상임대표가 직접 '순천학연구소'라는 휘호를 직접 쓰기도 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허 상임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순천의 정신을 연구할 것이며 첫 번째 작업으로 한문으로 된 순천 관련 고문헌들을 번역하고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순천 역사 교과서를 발간하며 역사적 사건들을 재조명하는 작업을 펼칠 것이다"고 사업계획의 골간을 밝혔다.
또 그는 "민관학 어느 분야에서도 순천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정리하는 단체나 기관이 없어서 아쉬웠다"며 연구소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순천학연구소 창립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은 갈렸다. 일부에선 순천학이라는 지역명을 연구하는 색다른 연구단체 출범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정치색이 강한 연구단체가 과연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지속가능성과 순수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연구소 실체와 참여 인사 면면을 살펴볼 때 '무늬만 순천학연구소'일 뿐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거캠프'이거나 '정치적 세 과시'에 다름없다는 것이 대표적인 반응이다.
한 참석자는 "'순천학연구소'라면 꾸려진 연구진이 소개됐어야 하고 연구실장이 나서서 사업계획의 일단이라도 밝혀야 함에도 인사말과 연구소 소개, 사업계획을 허 대표 혼자 모두 발표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고 말했다.

공연예술계 한 관계자는 "분과위원회가 혁신분과, 임업분과, 혁신분과, 체육분과, 의료분과, 관광분과, 여성분과, 자치법률분과 등 18개 분과위원회를 포괄하고 있어 순천학 연구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다"며 "특히 위원 상당수가 순천시장 시절 인연이 있었던 공무원과 장외 측근 그룹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순천학연구'라기 보다는 정치적 세 과시성 행사로 보여 순수성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역정치계의 한 원로는 "순천학연구소라고 거창하게 이름 붙였으나 자문위원과 분과위원들의 구성원 면면과 정치인과 명망가 등 20여명이 나선 축사 등 전체적인 행사진행을 볼 때 단체의 지속가능성은 허석 대표의 다음 순천시장 선거에서의 당선 여부와 달렸고 그러다 보니 정체성이 다소 모호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허석 상임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 시절 민주화운동과 노동상담소 운영 등을 했으며 민선 7기 순천시장을 역임했으며 내년 지방선거 순천시장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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