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 ‘숙소 몰아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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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가 공모사업으로 시행하는 외국인 계절근로 사업이 근로자 숙소 문제로 논란이다.
서안동농협을 제외한 농협 4개소가 지역별로 배정된 계절 근로자의 숙소를 현 와룡농협 조합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고시원으로 일괄 배치해 근로자의 출퇴근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숙박비 등의 수익을 몰아주기 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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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배우자 명의 숙소, 약 1억4400만원 수입
(시사저널=김규동 영남본부 기자)

안동시가 공모사업으로 시행하는 외국인 계절근로 사업이 근로자 숙소 문제로 논란이다. 서안동농협을 제외한 농협 4개소가 지역별로 배정된 계절 근로자의 숙소를 현 와룡농협 조합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고시원으로 일괄 배치해 근로자의 출퇴근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숙박비 등의 수익을 몰아주기 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안동시는 2025년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4억6000만원을 확보했으며, 시 소재 농협 5개소를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필요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각 농협에 배정된 인원은 안동농협 20명·와룡농협 30명·남안동농협 20명·동안동농협 20명·서안동농협 25명이다.
서안동농협을 제외한 4개 농협은 지역 내 숙박시설을 구하지 못했다며 4개 지역 외국인 근로자 90명의 숙소를 안동시 와룡면에 위치한 고시원으로 지정했다. 이 중 길안면에 있는 동안동농협과 일직면에 있는 남안동농협은 공동 숙소인 와룡면에 위치한 고시원까지 차량으로 왕복 1시간 이상 떨어져있다. 근로자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동안동농협의 사업 집행 산출 내역에 전담인건비·차량유지비·차량임대비 약 3520만원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한 지역민은 "잘못된 사업계획으로 8개월 동안 왕복1시간 이상 걸리는 숙소에서 출퇴근 시키는 건 일하는 사람도 힘들고 세금도 낭비하는거 아니냐"며 "생활의 기본인 숙소가 준비가 안됐으면 시작을 안했어야 된다"고 시의 행정을 비판했다.
계절근로자 숙소는 사업 시행 시 숙식이 가능한 곳을 계약해 배정하고 있다. 숙식비는 지침상 근로자 월급에서 공제할 수 있어 실제로는 근로자들이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지만, 이동 지원·의사소통 등의 문제로 근로자들이 개인적으로 숙소를 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숙소로 지정된 고시원은 와룡농협 조합장의 부인 명의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월 외국인 근로자 90명에게 숙박비 20만원을 받고있어 8개월간 약 1억4400만원의 수입이 발생한다. 이를 지적한 지역민은 "다른 사람보다 일찍 일어나야 하고 퇴근이 늦어지는 근로자의 고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도 문제고, 숙식비를 받는 만큼 담합한 건 아닌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안동농협 조합장과 남안동농협 상무는 "지역 내 건물 혹은 모텔을 사용하려 했지만 소방법에 저촉돼 숙소를 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와룡농협 상무는 "우리도 운영이 부담스러운 입장이다"며 "오히려 각자 지역으로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업을 담당하는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충분히 공감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내년에는 꼭 해당 지역 내에 숙소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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