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출장 인력 현장 복귀 ‘검토’…현대차, LG엔솔 대안 ‘부상’

박한나 2025. 9. 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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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의 건설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SK온이 현대차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의 대안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다만 SK온도 이번 사태 이후 미국 조지아주, 켄터키주, 테네시주 등에 건설 중인 공장들이 외부 공사를 마무리하고도 장비 인력들의 미 입국 문제로 인해 실제 가동 일정이 늦춰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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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전경. SK온 제공.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의 건설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SK온이 현대차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의 대안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회사는 미국 국무부의 외교업무매뉴얼에 따라 새 근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미국 출장 인력의 자사 공장 재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1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번 구금 사태 이후 숙소에 대기하도록 한 단기 상용 B-1 비자 소지자에 대해 업무 현장 복귀를 검토 중이다. 정상 근무에 문제가 없도록 가이드라인을 수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SK온의 가이드라인 수정 작업은 미국 국무부의 외교업무매뉴얼에 근거해 이뤄졌다. 이 매뉴얼은 단기 상용 B-1 비자 소지자의 활동 범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무부 외교업무매뉴얼에 따르면 "미국 외부에서 구매한 상업·산업 장비를 설치·정비·수리하거나 미국 근로자 훈련을 위해 입국하는 경우에는 B-1 비자 소지자의 근무가 가능하다"며 "건축·건설 작업 수행은 제외되며 건설 작업은 감독이나 훈련 목적으로만 허용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미국 진출 국내 기업 대부분이 합법적 비자인 B-1 비자 소지자도 여전히 숙소에 대기시키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것과 다른 행보다.

이는 한미 양국의 해결 의지와 함께 현대차와의 협력 필요가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이 최소 2~3개월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SK온과의 협력 확대 구상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조지아주 커머스에 있는 SK온공장 등에서 배터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현대차는 미국 내 배터리 수요의 60~70%를 SK온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 이후 SK온의 역할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연간 22GWh 규모의 생산 능력으로 현대차에 배터리를 공급 중으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도 약 300㎞ 거리로 가까워 협업에 유리하다.

SKBA는 최근까지 거의 풀 가동을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 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가 예정돼 있어 이후 가동률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대차의 배터리 수요가 자연스럽게 유입되면서 보조금 폐지 타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SK온도 이번 사태 이후 미국 조지아주, 켄터키주, 테네시주 등에 건설 중인 공장들이 외부 공사를 마무리하고도 장비 인력들의 미 입국 문제로 인해 실제 가동 일정이 늦춰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SKBA나 포드 합작사 블루오벌SK 공장은 이미 완공됐고 현지 인력 위주로 가동되고 있지만 이전처럼 주재원이나 출장 인력들을 유연하게 운용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현지 상황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박한나 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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