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별, 영원히 기억하겠다”…故 이재석 경사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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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같이 어둡고 차가운 바다에서 고인을 지켜내고 바다의 별이 된 그대의 모습은 온 해경의 귀감입니다."
15일 오전 10시께 인천해양경찰서 야외 영결식장.
고인과 동기인 김대윤 경장은 "고인은 언제나 뒤를 맡길 수 있는 든든한 동료이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모두를 아끼던 든든한 친구"라며 "누구보다 해양경찰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를 다하던 사랑하는 친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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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같이 어둡고 차가운 바다에서 고인을 지켜내고 바다의 별이 된 그대의 모습은 온 해경의 귀감입니다.”
15일 오전 10시께 인천해양경찰서 야외 영결식장. 최근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34)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유가족, 해양경찰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葬)으로 영결식이 거행됐다.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2시16분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구조하기 위해 혼자 출동했다. 이후 이 경사는 다리를 다친 A씨에게 자신의 장갑을 꺼내 발에 끼워주고 부력조끼를 벗어 입혀준 뒤 그와 함께 갯벌을 빠져나오다 약 1시간 뒤인 오전 3시27분께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어 고인은 오전9시41분께 꽃섬 인근 해상에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 병원으로 이송 중 끝내 숨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한 이 경사의 순직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은 오직 생명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칠흑 같은 갯벌 한 가운데로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며 “고인과 같은 제복 입은 영웅들의 헌신 위에 우리 사회의 안전이 굳건히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을 영원히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고인과 함께 근무했던 동료 직원들은 눈물로 그를 배웅했다. 고인과 동기인 김대윤 경장은 “고인은 언제나 뒤를 맡길 수 있는 든든한 동료이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모두를 아끼던 든든한 친구”라며 “누구보다 해양경찰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를 다하던 사랑하는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랑하는 친구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이 순간에도 빈자리가 믿어지지 않는다”며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치켜세우지만 추위와 어둠에 몸부림쳤을 고인을 생각하니 슬픔과 눈물이 앞을 가린다. 차가운 바다에서 한 생명을 온 몸 바쳐 지켜낸 그대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고인의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 밖으로 이동하자 고인의 유가족들은 “억울한 내 아들”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고인의 유가족들은 사건 당시 2인1조 출동 원칙 등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경은 순직한 고인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고인은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이날 오상권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은 정확한 진상 규명과 차후 이런 일이 재발 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청장은 해양안전 관련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한 진상 조사위를 꾸린다. 박건태 해양안전협회장을 조사단장으로 하고, 인천경찰청 및 인천소방본부 관계자, 법률전문가, 대학교수, 해양재난구조대원 등을 위원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진상조사 업무지원을 위해 중부해경청 안전총괄부장을 지원반장으로 하고, 관련부서 관계자 및 파출소 근무 현장 경찰관 등 11명의 지원반을 두기로 했다.
이번 진상조사단은 순직 경찰관 영결식이 종료되는 9월 15일부터 26일까지 2주 동안 자료조사, 현장점검 및 분석회의 등을 통해 원인규명과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 청장은 “2인1조 출동 원칙을 왜 준수하지 못했는지, 고인과 연락이 두절된 이후 동료들이 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는지, 장비가 부족하진 않았는지 등 명백히 밝혀야 할 부분이 많다”며 “구조 과정을 면밀히 조사해 유가족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동 원칙이 지켜지도록 상황대응수칙 및 근무체계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고 전반적인 역량 역시 강화해 이같은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식 기자 j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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