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찾아가는 농촌형 이동장터’ 발대식

이시내 기자 2025. 9. 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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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식품사막의 오아시스가 되겠습니다."

마을에서 식료품을 살 수 있는 소매점이 사라지는 이른바 '식품사막'이 확산하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찾아가는 농촌형 이동장터' 발대식을 12일 전남 함평 해보면 꽃무릇광장 홈센터에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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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찾아가는 농촌형 이동장터’ 발대식을 12일 전남 함평 해보면 꽃무릇광장 홈센터에서 열었다.

“농촌 식품사막의 오아시스가 되겠습니다.”

마을에서 식료품을 살 수 있는 소매점이 사라지는 이른바 ‘식품사막’이 확산하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찾아가는 농촌형 이동장터’ 발대식을 12일 전남 함평 해보면 꽃무릇광장 홈센터에서 열었다.

찾아가는 농촌형 이동장터는 식료품과 필수 공산품을 실은 차량이 농촌 마을을 순회하는 사업이다. 인구 감소와 열악한 교통 여건으로 마을 내 소매점이 사라지는 이른바 ‘식품사막’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통계청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3만7563곳 행정리 가운데 소매점이 없는 곳은 2만7609곳(73.5%)에 달한다.

사업 운영은 농식품부, 지자체, 지역농협 등이 협력해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차량 구입비를 지원하며, 지자체는 차량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부담한다. 지역농협 등은 필요한 인력을 고용해 실제 운영을 맡는다. 

올해 시범추진 지역은 전체 9개 시·군이다. 1차 시범기관은 전남 함평 나비골농협(조합장 김영철), 충북 청주 동청주농협(조합장 도정선), 전북 완주 고산농협(조합장 손병철), 경북 의성 새의성농협(조합장 이재섭), 장성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센터장 이강노)다. 2차 시범지역은 전남 순천, 전북 임실, 충남 당진, 강원 양양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찾아가는 농촌형 이동장터’ 발대식을 12일 전남 함평 해보면 꽃무릇광장 홈센터에서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선 1차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시·군 관계자, 지역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해 ▲정부·지자체·농협 역할 분담 필요성 ▲마을별 운영 시간표 수립과 홍보 방안 ▲문화·교육·돌봄 등 통합 복지서비스로의 확대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 김인중 농어촌공사장,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 이남호 함평군의회 의장, 김한종 장성군수 등이 함께했다. 

간담회에선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손병철 고산농협 조합장은 “이동장터가 꼭 필요한 지역일수록 지역농협의 운영 여건이 열악해 선뜻 나서지 못하는 모순이 있다”며 “사업 혜택은 조합원뿐 아니라 주민 모두에게 돌아가는 만큼, 인건비 등 운영비 지원에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서홍 농업경제대표도 “경기 이천 대월농협이 2018년 처음 이동장터를 운영한 이후 현재 8개 농협이 식품사막 해소를 위해 자체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운영비 부담으로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장터가 단순한 생필품 판매를 넘어 농촌형 통합 복지서비스 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송미령 장관은 “이동장터를 거점으로 이미용·교육·돌봄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마을에 이동장터가 오면 주민들이 함께 모여 안부를 묻고 말벗이 되는 것만으로도 큰 복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5개 시·군이 지역 특성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면, 세계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복지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함평 나비골농협의 이동장터 차량 ‘황금마차 나비장터'에서 주민들이 생필품을 둘러보는 모습.

간담회 이후 참석자들은 해보면 상모경로당을 찾아 나비골농협의 이동장터 차량 ‘황금마차 나비장터’ 운영 현장을 둘러봤다. 3.5t 개조 트럭 안에는 생수·과자·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은 물론, 유통기한이 짧은 육류까지 갖춰져 있었다. 차량 벽면에는 텔레비전과 노래 기계가 설치돼, 마을 사랑방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다.

송 장관은 “‘찾아가는 이동장터’를 순차적으로 확대하여 식품 사막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농촌 주민들이 건강과 영양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면서, “새정부 핵심과제로서 농촌에서 찾아가는 생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여, 농촌 주민들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복지 농촌, 따뜻한 농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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