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톱10’…발목 부상에도 출전한 찰리 헐, 3년 만에 우승컵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올랐다. 발목 부상이 있는데도 대회에 출전한 찰리 헐(잉글랜드)은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김세영은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타운십의 TPC 리버스벤드(파72)에서 열린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넬리 코르다(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지난달 CPKC 여자오픈 공동 10위, FM 챔피언십 3위에 이어 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10위 이내의 성적을 냈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12승째를 기록한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김세영은 지난 6월부터 출전한 9개 대회 중에선 6차례 ‘톱10’, 최근 5개 대회 중에서는 4차례나 ‘톱10’에 들면서 조만간 우승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세영은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 3개 홀에서 좋은 기회가 있었으나 아무 것도 만들어내지 못해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전반적으로는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다음 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찰리 헐은 이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지노 티띠꾼(태국·19언더파 269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6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2022년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 이후 우승이 없던 헐은 약 3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뒀다.
지난 7월 에비앙 챔피언십 도중 바이러스 감염으로 두 번이나 쓰러진 끝에 기권했고, 지난달 초에는 주차장에서 넘어져 발목 인대를 다친 헐은 부상에도 필드에 조기 복귀했다. 9주는 쉬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에도 한달 만인 지난 주 미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휴스턴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2위에 오른 헐은 휴식 없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헐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샷을 할 때 통증을 느낀다고 말했지만 정작 경기장에서는 뛰어난 플레이를 보였다.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헐은 티띠꾼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접전을 벌이다가 17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의 여파로 보기를 하며 한 타 차로 밀렸다.
18번 홀(파5)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2온에 성공하며 티띠꾼 쪽으로 승기가 기울어진 듯했지만 티띠꾼이 4퍼트 보기를 하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티띠꾼은 1.5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고 곧바로 시도한 70~80㎝ 거리 파 퍼트도 실패한 다음 보기 퍼트를 홀에 넣고 경기를 마쳤다. 이후 헐이 50㎝ 정도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우승한 세계 랭킹 1위 티띠꾼이 우승에 실패하면서 올해 LPGA 투어에서는 24번째 대회까지 ‘시즌 2승’ 선수가 나오지 않는 기록이 이어졌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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