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이면 다 자라" 아파트 단지까지 퍼진 '독버섯'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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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잦은 비날씨에 독버섯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도심 아파트 단지 내까지 서식 환경을 넓히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문가들은 식용버섯과 혼동해 섭취할 경우 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공원이라는 특수성으로 주민들의 왕래가 잦아 안내판 설치 등 섭취 금지 안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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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에 급성장 민가까지 영역 확장
"식용 버섯과 혼동 쉬워 섭취 시 중독"
'섭취 금지' 안내판 설치 등 대책 필요

최근 잦은 비날씨에 독버섯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도심 아파트 단지 내까지 서식 환경을 넓히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문가들은 식용버섯과 혼동해 섭취할 경우 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오늘(15일) 오전, 제주시 노형근린공원 입구 잔디밭에는 균륜(菌輪)을 이룬 '흰갈대버섯' 수십 개체가 관찰됐습니다. 길이 10cm 내외의 하얀 버섯은 아직 버섯 갓(균모)이 완전히 펴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바로 옆쪽에는 이제야 땅 속에서 머리를 내미는 다른 흰갈대버섯 한 무더기가 또 있었습니다.
흰갈대버섯은 독버섯으로 분류되며, 섭취 시 위장관 자극 중독을 유발해 설사, 구토, 복통, 쇠약, 현기증, 오한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곶자왈 등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군을 이뤄 자라며, 민가에서 이렇게 발견된 건 이례적인 경우라고 합니다.

고평열 제주대학교 수목진단센터 연구원(버섯 박사)은 "흰갈대버섯은 식용인 큰갓버섯(제주어 '말똥버섯')과 생김새가 비슷해 예부터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버섯 중 하나"라며 "두 버섯의 생장 조건이 비슷해 섞여서 자라는 경우가 많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초가을인 벌초철에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고 연구원은 이어 "이번에 비가 많이 와서 민가 주변에서 자란 것으로 보인다"라며, "주변에 낙엽 등 부식질) 있어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보통 땅에서 줄기가 올라오면 3일이면 다 자랄 정도로 생장 속도가 빠르다. 이곳에 있는 버섯들도 오늘, 내일 중으로 균모가 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원이라는 특수성으로 주민들의 왕래가 잦아 안내판 설치 등 섭취 금지 안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공원을 지나는 어르신 등 일부 주민들은 군락을 이룬 버섯을 보고 '사발만 한 버섯을 봤다', '신기하다', '잘 자란다'라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편, 흰갈대버섯 인근에서는 또 다른 독버섯인 '뱀껍질광대버섯'도 발견됐습니다. 제주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독버섯으로, 섭취하면 설사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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