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단 특공 박대운 상사 ‘세계 최고 스나이퍼’ 등극…지난해 해병대대회 이어 국방부장관배도 첫 우승

정충신 선임기자 2025. 9. 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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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운 상사팀 국방부장관배 국제저격수대회 지난해 준우승 이어 올해 우승
2024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대회 우승, 올 4월 미 국제저격수대회 국제부문 1위
9개국 15개 외국팀 출전… 육·해·공군·해병대·해양경찰 총 52개 팀 149명 참가
스페셜리스트 2작전사 39사단 권성민 상사, 워리어 1군단 9사단 박형우 상병 1위
육군이 주최한 제2회 국방부장관배 국제저격수대회에서 레전드(Legend) 부문 우승을 차지한 1군단 특공연대 박대운(오른쪽) 상사와 김성범(왼쪽) 중사. 육군 제공

육군 1군단 특공연대 소속 박대운 상사가 제2회 국방부장관배 국제저격수대회 레전드 (Legend) 분야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이번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박 상사는 2024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경연대회 우승, 올해 4월 미국 조지아주 포트무어 미 육군저격수학교에서 열린 미 국제저격수대회에 장제욱 중사 등과 함께 육군 대표로 출전해 국제부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국방부장관배까지 국내외 대회를 휩쓸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스나이퍼’로 등극한 셈이다.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 박대운 상사는 “앞으로도 적을 압도하는 능력, 태세, 의지가 충만한 세계 최고의 스나이퍼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각종 국내외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박 상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철저히 훈련하고 준비하겠다”며 “국제무대에서 우리 군의 저격 능력을 증명해 큰 성취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국제저격수대회에서 위장막을 한 채 조를 이뤄 사격하는 모습. 육군 제공

육군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최정예 저격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 군 내에 저격수 운영의 ‘붐’을 조성하고, 연합·합동 차원의 저격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2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K-ISC)를 개최했다.

올해는 육·해·공군·해병대·해양경찰·외국군 등 총 52개 팀이 출전했다. 외국군은 독일·카타르·루마니아 등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9개국 15개 팀이 참가했다. 지난해 참가한 5개국 9개팀(몽골 2팀, 미국 3팀, 우즈베키스탄 1팀, 인도네시아 2팀, 캄보디아 1팀)에 비해 4개국 6개팀이 늘었다.

이번 대회는 부대유형 및 임무 특성에 따라 △레전드 경기(특전사·특공부대·해군·공군·해양경찰·외국군 32개 팀 106명 참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경기(보병여단·수색부대·군사경찰 12개 팀 36명 참가) △워리어(Warrior) 경기(분대급 저격수 병사 8개 팀 8명 참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특수전학교와 특전사 비호여단 훈련장에서 각각 진행됐다.

저격수와 관측수가 은거지에서 사격을 준비하는 모습. 해병대 제공

특수전학교에서 실시된 레전드 및 스페셜리스트 부문은 △800~1000m 임의표적을 타격하는 장애물 자세변환 및 장거리 사격과 △600m 이내 이동형 로봇 표적을 사격하는 건물 내·외부 사격이 실시됐다. △100~600m 거리의 임의표적을 제압하는 주·야간 정밀사격 및 헬기 모형 항공사격 등도 진행됐다.

또한 △10~50m 이내 근거리 전투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권총·소총 정밀사격과 △회전표적(원형으로 움직이거나 사수를 둘러싼 표적)을 타격해 저격수의 순발력과 속사능력을 평가하는 권총·소총 속사사격 등이 실시됐다.

마지막 날에는 정찰·공격 드론과 베테랑 특전대원들을 대항군으로 투입, 실전과 같은 긴박감 속에서 대회가 이어졌다. 각 팀은 ‘침투 중 대항군과 조우했다’는 가정하에 약 10km 떨어진 차후 사격진지를 점령하고 800m 이격된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스트레스 상황 사격을 진행했다.

레전드 부문은 스페셜리스트 부문 종목에 실전적인 종목이 더 추가됐다. 특수조건 및 긴급한 상황 하 사격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각종 장애물 활용(경사판, 창문 등) 사격과 드론 표적 사격, 테러상황 부여 하 사격 등이 실시됐다. 또, 저격수가 대항군(평가관)의 눈에 노출되지 않은 채 특정지점까지 은밀하게 침투해 저격하는 ‘스토킹 훈련’이 진행돼 실전성을 극대화했다는 게 육군측 설명이다.

워리어 경기에 참가한 분대급 저격수들도 열전을 펼쳤다. 비호여단에서 실시된 워리어 부문은 분대급 저격수들의 편제와 특성을 고려, K2C1소총에 조준경 등을 결합한 상태로 경기가 진행돼다. △최대 유효사거리인 600m 거리의 표적을 맞추는 주·야간 정밀사격과 저격수의 순발력을 평가하는 임기표적 사전 계획되지 않고, 실시간 임의로 나타나는 표적 사격이 실시됐다.

아울러, 약 20kg의 군장을 착용한 상태로 이동한 후 개인전투부상자처치를 하는 등 다양한 환경 속 △스트레스 상황 사격을 통해 실전 사격능력을 배양했다.

육군은 이번 대회가 외국군은 물론, 육·해·공군·해병대·해양경찰 등 다양한 기관에서 대회에 참가한 만큼, ‘공정한 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대회를 진행했다. 평가관들은 평가 과목별 △난이도 △표적 제압률 △제한시간 △전투기술 등을 고려해 점수를 부여했다.

경연대회 결과 △레전드 분야 1위는 1군단 특공연대 박대운(상사)·김성범(중사)팀, 2위는 특전사 백호부대 김학진(상사)·양희재(중사)팀, 3위는 경찰특공대 박성호(경사)·김진호(순경)팀이 차지했다. 레전드 부문 4위는 해양경찰특공대팀, 5위 특전사 비호여단팀, 6위 우즈베키스탄 B팀, 7위 베트남 A팀이 차지했다.

△스페셜리스트 분야는 1위에 2작전사 39사단 권성민 상사·이시훈 하사팀, 2위에 지작사 36사단 고현웅 중사·홍민철 중사팀, 3위에 수방사 56사단 김경래 중사·박선우 병장팀이 올랐다. △워리어 분야는 1위에 1군단 9사단 박형우 상병, 2위에 해병대 1사단 오민석 일병, 3위에 해병대 1사단 장선우 병장이 차지했다.

육군은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 박성제(소장) 특수전사령관 직무대리주관으로 폐회식을 진행하고, 분야별 우수 성적팀에게 금·은·동메달 및 상패를, 외국군 참가팀 전원에게는 우정패를 수여했다.

이언 모나한(하사) 미 육군 제316기병여단 저격수 교관은 “동맹인 한국이 개최하는 대회에 미군 대표로 참가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저격수들과 사격능력 및 전투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며 전투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도 매년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세계 최정예 저격능력·전투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참가국 간의 군사교류 네트워크를 증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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