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도지사, 타운홀미팅 발언 제지 논란에 “아쉬움 많이 남아있어”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5일 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원타운홀 미팅 참석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서영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 타운홀미팅에서 본인의 발언을 제지한 데 대해 “(지역 실정을 말씀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타운홀미팅에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시간도 부족하고 정리가 안 되면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제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설명해주는 자리가 아닌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것들을 종합해서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강원도 실정을 알려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제지하지 않았다면 어떤 말을 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다른 것은 아니고 지난번 강릉 가뭄 현장을 방문한 이후 연이어 타운홀미팅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 도지사로서 감사하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양구 두타연 출입제한 등 지역의 실정도 말씀드리려고 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께서도 (이날 주제발표로) 두타연을 소개하면서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며 “만약 기회가 주어졌다면 두타연이 군사규제에 묶이면서 인원수 제한이 있다. 하루 평일 400명밖에 들어갈 수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관광자원으로 키워나갈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마침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계서서 출입인원 제한을 풀어달라고 건의하려고 했다”며 “만약 그때 대통령께서 즉석으로 풀어주겠다고 했다면 도민들이 무척 좋아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주민들과 대화 도중 발언하려는 김 지사를 향해 “지사님은 좀 참으시죠. 도민들 얘기 듣는 자리인데”라고 제지했다.

이후 김 지사가 또 한 번 “대통령님 제가 간단하게 말씀 좀 드리겠다”고 요청했지만, 이때 이 대통령은 “아니요”라고 자른 뒤 “여기는 대통령과 도민들이 대화하는 자리고, 제가 물어볼 게 있으면 물어보겠다”고 답한 뒤 진행을 이어갔다. 심예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