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열풍에 한국행 항공권 불티…예약 증가율 1위 국가는?

트립닷컴, 올해 6월20일~8월31일 분석
스페인발, 지난해 동기보다 146%나 ↑
유럽 전체 평균 79%…캐나다 50% 증가
북촌·경복궁 등 인기…문화 체험도 주목

‘케데헌’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한국행 항공권 예약 증가율 1~3위를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가 차지해 유럽 지역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행 항공권 예약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페인으로 나타났다.

트립닷컴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해 6월20일부터 8월31일까지 스페인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122%), 이탈리아(107%), 러시아(94%), 스위스(75%) 순으로 나타났으며, 유럽 전체 예약률도 79% 늘었다.

유럽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증가세도 뚜렷하다. 캐나다와 호주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은 전년 대비 각각 50%, 20% 이상 증가했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이 예약 증가율 상위 3개국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이러한 움직임을 단순한 일회성 반응이 아닌 글로벌 여행 트렌드로 보고 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행객은 시청한 콘텐츠에서 여행 영감을 얻고 있으며, 25~34세에서 이런 ‘콘텐츠 기반 여행’ 수요가 두드러졌다.

K-팝(POP)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까지 확산한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이 한국 여행 수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케데헌’의 배경지였던 북촌 한옥마을,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은 해외 팬들의 ‘성지순례’ 명소로 떠올랐다. 국립중앙박물관 검색량은 전년 대비 34% 늘었고, 경복궁 예약 건수는 115% 이상 급증했다.

단순 관광을 넘어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김치 담그기 체험, 한옥에서 즐기는 전통 다도 프로그램 등은 글로벌 여행객들에게 한국만의 특별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