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에 “지금은 못해”…IS동서, 창사 이래 최대 3조5000억 자체 사업 내년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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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IS동서(아이에스동서)가 올해 하반기 분양하려던 3조5000억원 규모의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내년으로 미뤘다.
김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IS동서에 대해 "당분간 역성장은 불가피하겠지만 진행 중인 자체 프로젝트 효과로 이익 수준을 방어하는 양상"이라며 "내년 상반기 초대형 자체 사업지인 대구 중산지구 분양이 예정돼 있어 다시 성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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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분양 쌓이고 시장 회복 더뎌
자체 사업 손실 위험 커 신중 모드
분양 성공하면 5000억 순이익 전망
중견 건설사 IS동서(아이에스동서)가 올해 하반기 분양하려던 3조5000억원 규모의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내년으로 미뤘다. 이 사업이 추진되는 대구·경북 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있어 미분양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IS동서는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이던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분양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이 사업은 대구 위성도시인 경산시 중산지구 안에 3443가구의 주상복합을 짓는 프로젝트로 최고 높이는 60층에 달할 계획이다. IS동서가 토지 매입, 사업 기획, 인·허가까지 직접 주도해 시행·시공 역할을 모두 하는 자체 사업이다.
앞서 2019년 IS동서는 중산지구 내 약 3만2000평(10만6300㎡)의 토지를 4000억원으로 매입해 사업지를 확보했다. 또 2024년에는 사업 착공 관련 인·허가를 받았다. 총사업비는 3조5000억원으로 1975년 IS동서가 현대건설 토목사업부로부터 분리·독립해 창사한 이래 최대 자체 사업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IS동서는 5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IS동서 관계자는 “분양 시기는 내년 상반기 정도로 계획을 잡아놓은 상태”라며 “지역 현장 분위기를 보면서 분양 시기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근 대구시가 지금 미분양이 적체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대로 분양을 진행하기에는 리스크(위험)가 너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IS동서가 주상복합 건립을 추진하는 사업지인 경산 중산지구는 대구 수성구 시지·사월동과 인접한 곳이다. 그러나 최근 대구 시내의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경산에 신규 분양을 하면 대량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8977가구다. 이 중 준공 후 미분양은 3707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산지구는 대구 수성구의 핵심 지역인 범어동, 만촌동과는 꽤 거리가 있는 지역이고 사실상 수성구 생활권이라기보다 시지·사월 생활권”이라며 “대구의 현재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고려하면 분양, 착공 시기를 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IS동서의 이익 수준이 이 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한다. 영업이익이 계속 줄고 있어 자체 사업 성공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IS동서의 영업이익은 1696억7200만원으로 전년(3405억2100만원)보다 50.17%(1708억4900만원) 줄었다.
기업이 발행한 보통주 1주당 순이익을 가늠해보는 지표인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는 2023년 5216원에서 지난해 –4910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김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IS동서에 대해 “당분간 역성장은 불가피하겠지만 진행 중인 자체 프로젝트 효과로 이익 수준을 방어하는 양상”이라며 “내년 상반기 초대형 자체 사업지인 대구 중산지구 분양이 예정돼 있어 다시 성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IS동서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는 58위로 지난해 21위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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