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육성위해 제주SK-B.뮌헨-LAFC가 손잡았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제주 SK와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 손흥민이 활약하는 LAFC가 유소년 육성을 위해 힘을 합쳤다.

제주 SK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R&G(Red&Gold Football)와 파트너십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요헨 자우어 바이에른 뮌헨 유스 디렉터, 구창용 제주 SK 대표이사, 구자철 제주 SK 유소년어드바이저가 참석했다.

제주 측은 유소년선수들이 프로 전력의 핵심으로 성장하고 잠재력이 세계로 뻗어나가 구단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바이에른 뮌헨과 LAFC가 공동 설립한 합작 법인 'R&G'와 손을 잡게 됐다.

자우어 바이에른 뮌헨 유스 디렉터는 "뮌헨과 LAFC가 합작해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벤처다. 2023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왔다. 남미 우루과이, 아프리카 감비아, 세네갈, 카메룬에서 유소년 육성에 집중하고 있었다"며 "그동안 아시아 유소년 육성에 대해 계속 관심이 있었다. 이미 대한축구협회와 MOU 협약을 맺었고 한국 축구 시장의 매력을 알게 됐다. 더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를 원했다. K리그, 한국 선수들이 큰 재능을 갖고 있음을 확인해 이렇게 한국 제주 SK와 협약하게 됐다"며 제주 SK와 손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은 정우영, 이현주, 김민재를 영입하며 한국 선수들의 재능을 확인했다"며 "구자철과 저는 볼프스부르크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이후 구자철을 통해 한국 선수들에 대한 많은 정보와 한국 축구에 대해 들었다. 구자철이 이번 사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 자우어 디렉터.

구자철 제주 SK 유스 어드바이저는 "이 파트너십의 순간을 지난 수개월전부터 고대해왔다. 행정적으로 많이 발로 뛰어왔다. 제주 SK는 고등학교 시절 축구를 그만두려던 저에게 오퍼를 해준 구단이다. 그 첫 오퍼를 해줬던 2006년 8월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또한 제주까지 와서 저의 활약을 지켜보고 독일로 데려가줬던 사람이 바로 이 자리에 참석한 자우어 디렉터다. 이번 협력을 통해 제주 유망주들이 세계 최고의 유소년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창용 제주 SK 대표이사는 "크게 3가지를 기대하고 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첫 번째로 제주 SK 유소년 선수들에게 선진 축구의 경험을 주려고 한다. 해외 진출도 도와줄 것이다. 그러면서 제주 유스도 강해지고 1군 역시 강해질 것"이라며 "두번째로 지도자 육성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어떻게 유스를 체계적으로 성장시키고 평가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지 육성할 것이다. 세 번째로 R&G 내 육성된 선수들이 K리그에 도전하고 제주에서 경기하며 성장해 다시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협력을 통해 제주 SK가 갖고 있는 장점과 한계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