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중도하차 선언’ 파행 거듭하는 KOVO컵… KOVO 일 처리도 문제지만, 강짜 부리는 FIVB도 ‘내정간섭’이다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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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취소 결정을 내렸다가 몇 시간 지나 재개하기로 했지만, 파행의 균열은 여전히 남아있다. 세계선수권에 출전 중인 남자배구 대표팀의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가 최종 명단에는 빠졌던 선수들이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여수 KOVO컵)에 뛰지 못 하게 된 게 원인이다.
FIVB는 KOVO에 보낸 공문을 통해 컵대회 개최 조건으로 'KOVO컵을 위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제한', '외국팀 및 외국인 선수 참가 불허', '예비 명단을 포함한 세계선수권대회 등록 선수의 출전 불허'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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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현대캐피탈은 최종적으로 여수 KOVO컵에서 잔여경기 일정에 출전하지 않고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KOVO가 신무철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세계선수권이 열리고 있는 필리핀까지 날아가 국제배구연맹(FIVB)을 만나 설득하는 등의 성의를 보여준 것에 너무 감사하지만, 내부 논의 끝에 이번 대회에 더 이상 출전하지 않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올랐다가 최종 엔트리에는 빠졌던 선수들이 세 명(세터 황승빈, 리베로 임성하, 미들 블로커 정태준)이다. 이들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부상자를 빼고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8명뿐이다. 리베로와 아포짓 스파이커에는 아예 선수들도 없다. 교체 선수도 없이 출전을 강행했다가 자칫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다”라면서 “보이콧이라는 단어는 너무 세다. 대회 중도포기, 기권패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KOVO의 일 처리도 문제지만, FIVB의 강경한 태도도 비판의 여지가 있다. 원칙만을 고수하며 각국 리그의 사정은 조금도 봐주지 않는 강경함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선수권에 뛰지도 않는 예비 엔트리 선수들의 출전까지 막아서는 것은 일종의 ‘내정간섭’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KOVO컵 개최가 세계선수권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음에도 FIVB는 각국 리그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노리는 움직임이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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